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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 #23

From Creation to Present

by Rumi


지난 에피소드에 추가할 사항


이번 에피소드부터는 The Dark Ages, 즉 중세 유럽 및 그 주변지역에 로마 가톨릭을 통해 영향을 끼쳤던 악의 존재들에 대해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전에 지난 에피소드에 미처 커버하지 못한 내용 하나, 즉, 로마 가톨릭이 sun god을 숭배하는 통합 종교로, 그리고 이슬람은 moon god을 섬기는 통합 종교로, 지금은 전 세계 종교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강력한 세력이라는 사실에 더해, 이 두 종교가 하나가 되려는 (또는 원래 하나였음을) 의미하는 예를 제공하여 드리고자 합니다.


아래는 1985년 모로코에서 무슬림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언급한 내용입니다.


ADDRESS OF HIS HOLINESS

JOHN PAUL II
TO YOUNG MUSLIMS

Morocco
Monday, 19 August 1985


Christians and Muslims, we have many things in common, as believers and as human beings. We live in the same world, marked by many signs of hope, but also by multiple signs of anguish. For us, Abraham is a very model of faith in God, of submission to his will and of confidence in his goodness. We believe in the same God, the one God, the living God, the God who created the world and brings his creatures to their perfection.


https://www.vatican.va/content/john-paul-ii/en/speeches/1985/august/documents/hf_jp-ii_spe_19850819_giovani-stadio-casablanca.html


같은 god 을 섬긴다는 교황의 말입니다. 어찌 Allah와 God 이 동일할 수 있는지, 로마 가톨릭은 대체 어떤 집단인지 신교는 물론이거니와 구교 내에서 잘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유럽의 중세 암흑시대의 시작 & 동양종교의 탄생


이슬람이 생겨난 이후 1000년간은 중동지역에서 파생된 종교들이 동쪽으로 생성되고 퍼져나갔습니다. 이러한 종교들도 사실 이슬람+가톨릭의 조합 또는 각각이 보여왔던 태양/달의 융합, 즉, 양과 음의 조화로 상징되는 element 들을 가지고 있지요.



힌두교는 지금의 인도에서 창시되고, 정착 후 확장하였으며, 다양한 종류의 불교는 지금의 인도 (북쪽)에서 창시되어 동아시아로 퍼져나갔습니다. 이 사이 가톨릭은 유럽으로 확대되었으며 이슬람은 중동 지역과 그 주변에서 확고하게 정착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이슬람/가톨릭으로 시작된 모든 파생종교들을 자세하게 설명하기에는 분량이 광대하여 진행하지는 않겠지만 이들 파생종교들도 이슬람/가톨릭이 가진 theme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양/달의 융합, 즉, 양과 음의 조화로 상징되는 theme을 중심으로 하여 불교 및 도교에는 ying yang의 요소가 핵심입니다. 즉, 백색은 남성, 흑색은 여성을 상징하는 sexual union을 상징하기도 하지요. 온전한 발란스를 상징하는 의미도 가진답니다. 힌두교에는 소가 성스러운 동물로 여겨지는데, 이는 첫 바벨론제국의 왕이었고 세미라미스의 남편이었던 니므롯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 외로 이슬람/가톨릭을 통해 또는 이 외의 channel로 발생/파생된 종교들을 들여다보면 고대 바빌론이 행했던 것들, 즉 sex cult 숭배, fertimity goddesses 신봉, sun worship 행위, serpents of knowledge 뱀의 지식을 추구함, 그리고 요가 등 (힌두교의 한 여신을 춤을 통해 섬기는 방식을 근본에 둠) 등을 섬기거나 행함으로 무언가를 자신의 힘으로 이루어보겠다는 인본주의적이며 에덴동산에서 보았던 satanic 시도등이 배어 있습니다. 옛 바빌론에서 시작된 신에 대한 반역이, 결국 세상으로 퍼져나가면서 이름만 바뀌었을 뿐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런 것을 신교에서도 따라 하고 있습니다.



중세 유럽이 '암흑기'라고 불리는 이유


로마제국이 AD 5에 멸망한 이후 유럽은 power vacuum (힘의 부재)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때 로마가톨릭이 이 힘의 부재한 유럽에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했지요. 곧 로마가톨릭은 영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융합한, 유럽 및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이 되었습니다.



8세기에는 Donation of Constantine이라는 가짜 서류가 만들어졌습니다. 이 서류에는 로마제국의 콘스탄틴 황제가 제국의 모든 권력을 로마 가톨릭의 교황에 이양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결국 이는 15세기에 와서야 위조문서로 판명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난 수세기동안 로마가톨릭은 세력확보 및 확장을 마무리했기에 의미 없는 결과가 되었지만 말이지요. 유럽 여러 나라의 왕들은 이미 로마 가톨릭 교황의 손아귀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7세기에 만들어진 이 위조서류가 치명적인 역할을 했지만, 로마가톨릭은 그 당시 세력을 처음부터 공고히 할 인물들이 필요했습니다. 이들 중 프랑스의 Pepin (Pepin [a] the Short (French: Pépin le Bref; c. 714 – 24 September 768)이라는 인물이 그 역을 했습니다. 한국어로는 피피누스 3세로, 로마가톨릭으로부터 "우리의 미션을 잘 수행해 주면 사후 천국으로 가는 길을 약속하겠다"라는 약속을 받지요. 그리고 이후 Pepin의 아들인 Charlemagne 가 이러한 로마가톨릭의 소원을 이루어냅니다. 즉, 천국행을 약속받고 로마가톨릭을 모든 면에서 지원한 것이지요.



이에 대한 상으로 Charlemagne는 Holy Roman Empire의 첫 국왕이 됩니다. 결국 이 Holy Roman Empire는 이전의 Roman Empire를 계승한 시스템이었지요. 정치적인 왕은 있었으나 통제권은 영적인 왕, 즉 로마가톨릭의 교황이 가지고 있는 구조였습니다.



결국 Charlemagne는 "유럽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받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이렇게 명칭 되어 있습니다만), 이후 이로 인해 유럽은 암흑시대에 접어들게 됩니다. 교황이나 로마가톨릭의 권위에 도전한 자는 모두 이단이라는 명목 아래 화형이나 형벌에 처해졌고, 유럽 모든 나라가 결국은 로마가톨릭을 위해 엄청난 세금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이에 따라 부패가 만연했고, 이에 더하여 교황은 "면죄부 (indulgences)"를 팡아서 평민들의 죄를 사하여 주거나, 돈을 더 내면 죄를 계속 행해도 문제가 없다며 엄청난 사기극을 감행합니다. 전 유럽이 각 나라의 주권자들을 통해 그의 통제 하에 있었으니 어렵지 않았겠지만, 여기에 기름을 더한 것은 종교 (로마가톨릭/교황)의 중요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완전한 구속을 이루어낸 것이겠지요. 성경마저 모두 라틴어도만 읽게 하고, 이 또한 종교인 (지금의 신부나 사제) 만을 통해 해석하고 듣게 만들었으니, 유럽의 암흑기는 대부분 이들 (로마가톨릭)로 인해 이렇게 장식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성경조차 자신들 마음대로 해석한 이들의 망언 또한 다양합니다. 이 종교사업이 얼마나 수익성이 높았으면 이런 말을 교황 Pope leo X (교황 레오 10세)가 했다는군요:


"예수를 주제로 한 동화는

수익성이 꽤 좋구먼!"



이렇게 만들어진 Holy Roman Empire는 여기에 "연옥"이라는 개념을 추가해서 죽은 자들을 천국으로 인도할 수 있다는 장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혹시 지금도 이런 개념을 가지고 기도하는 구교 신자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음 에피소드에는 종교개혁과 그와 관련된 비-라틴 (non-Latin) 성경의 탄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January 1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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