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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ove So Beautiful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by Rumi


미국의 legendary singer 인 Roy Orbison의 노래 한 곡을 예전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 한 곡 더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목은 "A Love So Beautiful"로, '너무나도 아름다운 한 사랑'으로 하겠습니다. 관사 "a"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요.



1936년생으로 1988년에 세상을 떠난 Roy Orbison 은 Elvis Presley 가 존재하던 동 시기에 아마도 같은 급의 인정과 명성을 누렸던 분입니다. Elvis Presley 조차 공공연히 Roy의 목소리는 완벽한 것이라고 했고, Roy Orbison 또한 Elvis Presley를 존경했다고 하는군요.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Elvis의 concert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갔다는 이야기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의 재능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왔지요 - 물론 대단한 starship을 누리긴 했습니다만, 그것에 어울리는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전에 알려드린 이야기지만 Orbison의 Career 초기에는 돈이 우선이었고 음악은 뒷전으로 여겼던 music producer 들에 의해 Elvis와 엮이게 되었고, 그 결과 그의 전성기는 어찌 보면 Elvis의 뒤를 따르는 모양새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의 음악적 가치는 늦게나마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지요. 특히 사후 그의 음악이 재평가되기도 하였고, 그의 음악이 많은 영화를 통해 90년대와 이후 들려지고 있습니다.



Rock에 속하면서도 그다지 Rock 같지 않았고, 오히려 R&B 나 Ballad라고 해야 할 멋진 가수였지요. 음악평론가들도 이를 두고 operatic 하다고 하며, 애칭을 "the Caruso of Rock"이라 했답니다. 언제나 쓰고 나왔던 검정 sunglasses 도 참 매력적이었지요. 그 자신의 음악을 고집스럽게 추구해 왔다면 그가 평생을 통해 이룬 것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가질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Haunting 한 발라드 음색이라고도 표현하는 비평가가 있을 정도로 그의 목소리는 매력을 넘어 고혹적입니다.




그는 평생에 두 번의 결혼을 했습니다. 다른 연예인들의 문란함과는 거리가 먼 분이었지요. 첫 부인은 사고로 잃고, 이후 결혼한 두 번째의 아내와 평생을 살았다고 합니다. 그의 노래들 중 많은 수가 그의 아내를 위한 것들이라고 합니다.


첫 아내와의 이야기가 마음이 아프더군요. 1966년 6월 6일, 그의 첫 번째 부인인 Claudette Frady Orbison은 갤러틴 테네시에서 트럭이 옆길로 빠져나와 그녀와 그가 타고 있던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그녀는 한 시간 후 그의 품에서 24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네요. Roy는 아름다운 아내를 잃고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불과 두 달 후 영국 차트에서 3위에 오른 'Too Soon To Know'의 비극적인 가사와 잊히지 않는 멜로디는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습니다.


더 불행한 일은, 1968년 9월 14일, Orbison이 영국 투어를 하던 중 테네시주 헨더슨빌의 올드 히코리 호수에 있는 그의 저택이 불에 탔고, 부부의 두 아들인 Roy Jr. (1958년생)와 Anthony (1962년생)가 모두 화재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삶에 많은 굴곡이 있었던 이 분, 그래서 그의 노래들을 듣다 보면 쓰라림과 아련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따스함과 애착, 그리고 노래에 대한 진심 어린 깊은 마음이 느껴지지도 하지요.


A Love So Beautiful 은 그의 컴필레이션 앨범 타이틀이며, 수록곡이기도 합니다. 2017년 11월 3일 Roy's Boys, Monument, Legacy, Sony에 의해 발매되었고, 이 앨범에는 The Royal Philharmonic Orchestra의 연주를 배경으로 하여 그의 예전 목소리를 믹스한 보컬로 만들어진 노래지요. 이 compilation album의 노래들로 만들어진 music video 들에는 반나체의 여자들도 없고, 레이저도 없으며, 번쩍이는 조명도 없습니다. 다만 기타를 치는 독특한 목소리의 남자와 밴드, 그리고 아름다운 노래만 존재하지요. 이 노래는 여러분을 특별한 장소로 데려다줄 것이라 믿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sSo6Cjpexs




1993년작 Indecent Proposal 이란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 자체는 저급하지만, Woody Harrelson의 연기력이 참 좋았었지요. 거기에 더해 soundtrack 은 아마도 이 저급했던 영화를 조금 덜 혐오스럽게 만들었다는 생각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Harrelson과 Moore의 재회를 배경으로 하여 영화는 끝이 나고, John Barry (이 분의 음악을 모르는 분도 있을까요?)의 음악 한 곡이 흘러나옵니다. 그리고 화면은 어두워지고 영화는 끝이 나지요. 크레딧이 올라갈 때 Roy Orbison의 "A Love So Beautiful" 이 흘러나옵니다. 93년 당시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봤는데, 모두가 영화관을 나가고 있었고 저는 이 노래가 끝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만큼이나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42SrPeHKjM



- June 2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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