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름날, 이 music video의 주인공 남자는 혼자 pocketball 을 치고 있습니다. 잠시 후 요란스럽게 한 커플이 bar의 문을 열고 들어오지요. 남자는 허세만 부릴 줄 아는듯한 사람이고 세상에 자기만 존재하는 듯 한 행동을 합니다. 하지만 그와 같이 들어온 여자는 이 남자가 풍기는 분위기와는 다릅니다. 수동적이지요. 무표정한 얼굴로 그의 옆에 앉습니다. 웃음도 없는 얼굴, 이 두 사람이 연인인지 의심이 갈 정도지요.
주인공 남자는 이들을 잠시 바라본 후 다시 pool table에 집중합니다. 그러던 중 이 여자는 주인공 남자를 보게 되지요. 왠지 어딘가 매력이 있습니다. 여자는 다시 주인공 남자를 유심히 살핍니다. 그러더니 beer 두 병을 들고 주인공 남자가 있는 쪽으로 걸어가지요.
주인공 남자 뒤를 스치듯 지나갑니다. 하지만 이 여자는 미묘하나마 자신의 존재를 그가 느끼도록 하지요. 옅은 접촉을 통해 이 여자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 주인공은 잠시 후 무덤덤하게 여자가 앉아있는 테이블로 걸어갑니다. 이 남자, 이 여자 앞에 앉을까요? 아니랍니다. 여자가 가지고 온 두 병의 beer 중 하나를 집어 다시 pool table로 가져옵니다. 여자가 있는지 없는지 마치 신경도 쓰지 않는다는 듯 다시 pocketball 을 치려던 남자는 동작을 멈추고 그 여자를 향해 미소를 던지지요. 이를 줄곧 바라만 보던 여자도 이에 큰 미소로 화답합니다.
80년대는 대단했었습니다. 그대로 순수했으며, 남자는 남자다운, 여자는 여자다운 시절이었습니다. 80년대 여름을 대표하는, 아니, American pop 중 여름노래로 손꼽히는 Endless Summer Nights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