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암흑시기를 통하면서 위대한 속임수 (the greatest deception)의 노예로 살아왔던 유럽 사람들은 16세기에 일어난 종교개혁 이후 로마가톨릭은 물론, 신(들)과 종교에 대해 식상을 넘어 증오와 미움의 감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2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spiritual, emotional, and religious prostitute 나 다름없는 삶을 살아왔기에 당연한 일이겠지요.
이렇게 종교개혁이 가져온 결과는 상당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구교의 예수회 (the Jesuits)를 통한 계략과 만행으로 인해 그들이 자칭하여 대리해 왔던 창조주 (God of Abraham)의 지위까지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었지요.
십자군 원정도 불순한 것이었고 종교재판 또한 취지가 의심되는 mass murdering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실 십자군원정은 로마가톨릭의 사업이었지 그리스도교의 것은 아니었지요. 종교재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이를 통해 피해자들의 상당수가 그리스도인들이 해를 입었지요. 그렇다고 그리스도교들이 모두 잘한 건 아니지만 로마가톨릭은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이단도 아닌 우상숭배교인데, 이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마음대로 대변하면서 그들의 언행으로 신의 이름을 망령되게 한 것이라 문제가 됩니다. 예수회의 경우 Black Virgin으로 둔갑한 아세라 여신에게 충성서약은 한 것이 그 뿌리니 더 할 말이 없겠고, 결국 예수회는 영적인 자해폭탄 테러리스트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예수회는 5번째 칼럼 (The 5th Column), 즉 이미 존재하는 4개의 기둥으로 세워진 안정적인 조직이나 집단에 슬그머니 (즉, 있으나마나한, 하지만 잘 보이지 않는) 위장하고 들어와서 그 집단의 일부인 것처럼 언행을 일삼고, 결국 전체 4개의 기둥이 지지하는 단체 또는 조직을 무너뜨린 암과 같은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그 결과 18세기에 들어 사람들은 신을 뒷전에 둔 새로운 사회구조가 가능한지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로마가톨릭이 12세기 넘게 세워 온 사회적, 종교적, 영적, 그리고 정신적인 틀에서 빠져나오고자 하는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한 일이었겠지요.
21세기를 사는 2023년에도 마찬가지 상황인 듯합니다. 이슬람교도들이 알라의 이름으로 테러를 저질러도 사람들은 구교 (로마가톨릭) 도 사실 역사적으로 해악으로 도배된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았느냐고 하지요. 지금에 와서는 소아성애자들로 취급받는 신부들과 주교들 뉴스가 아주 자주 들리고 1940년대에는 Nazism과 결탁하여 목숨을 부지하려 가련한 구걸까지 하고, 거기에 더해 공공연하게 알려진 바티칸이 쌓아놓은 극대한 부 (wealth)를 바라보자면 중세시대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신교의 부패도 정도를 넘고, 불교, 힌두교, 그리고 그 외 여타 종교들도 썩어 냄새가 나는 지경입니다.
2. 계몽시대의 등장
Wikipedia를 보면 계몽시대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계몽시대란 (프랑스어: Siècle des Lumières→빛의 세기, 영어: Age of Enlightenment)란 유럽과 신세계가 계몽주의라는 광범한 사회진보적, 지적 사상운동에 휩싸였던 17세기, 18세기를 말한다. 계몽주의는 실제적인 도덕을 지향하였으며 형이상학보다는 상식, 경험, 과학을, 권위주의보다는 개인의 자유를, 특권보다는 평등한 권리와 교육을 지향하였다. 이 계몽주의는 1760년경 이후 강력히 대두되게 된다. 계몽주의 사상가들은 인간은 이성으로 적법성을 판단할 수 있으며, 이성은 권위의 요소이자 권위를 판단하는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로마 가톨릭을 1200년 넘게 신의 대변자로 인지해왔던 사람들은 종교개혁 이후 일어난 일련의 일들 (국내외를 통한 정치적 결탁, 회유 및 협박, 십자군 원정, 종교재판 등)에 진력이 났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예수의 이름으로 부를 축적하고 사리사욕을 추구한 것에 배신을 느끼게 되었고, 거기에 더해 예수회의 만행을 보고 그 배신감은 더 심해졌습니다. 로마가톨릭을 보고 믿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선한 집단으로 알고 있던 유럽인들은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사실 이러한 sentiment는 계몽운동의 근본적인 원인이 됩니다.
Reason과 science를 추구하는 것이 enlighenment (계몽운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는 로마가톨릭과 예수회가 오염시킨 창조주를 반대하는 인간의 (어찌 보면 당시 상황을 보면 당연한) 대응이라고 봐야 할까요? 계몽운동은 어느 날 갑자기 머릿속에서 전구가 '뿅' 들어와서 깨어나자는 운동이 아니었습니다. 로마가톨릭에 대한 반응적인 사회운동이었지요.
위 그림은 "Reading of Voltaire's tragedy, Orphan of China, in the salon of Marie Thérèse Rodet Geoffrin in 1755, "라는 이름의 painting으로, Lemonnier라는 사람이 1812년경에 마무리한 작품이랍니다.
볼테르 - 꽤 유명한 이름이지요. 계몽시대의 대표적인 인물로 기억되는데, 이 사람, 왜 이렇게 유명하고, 그리고 이렇게 그림의 주제로도 쓰였던 것일까요?
볼테르 Voltaire는 필명이랍니다. 실명은 François-Marie Arouet 라는군요. Wikipedia를 편하게 요약해 보면"프랑스 계몽기의 대표적 철학자로 꼽히는 볼테르는 프랑스의 지성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종교적 광신주의에 맞서서 평생 투쟁했던 그는 관용 정신이 없이는 인류의 발전도 문명의 진보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저서들 속에는 당대의 지배적 교회 권력이었던 로마 가톨릭교회에 대한 비판이 꾸준히 등장하고, 그의 생각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가 전통적 가치들의 토대인 기독교 정신을 무너뜨리려 하고, 풍기를 문란케 한다고 비난했답니다. 볼테르는 로마 가톨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해 가혹하게 탄압하던 개신교도 종교의 자유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로 당시로서는 대단히 진보적인 주장을 한 철학자였다는군요. 볼테르는 캉디드, 랭제뉘 등 풍자소설로 당시 강력한 지배계급이었던 로마 가톨릭교회와 예수회의 부패와 부도덕을 공격했답니다. 또 《관용론》에서 칼라스 사건으로 처형된 장 칼라스를 적극 옹호하며 가톨릭 교회의 광신을 고발했답니다. 그는 이 책에서 "불관용은 신의 법도 아니다. 그대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자 한다면, 순교자가 될지언정 망나니가 되지 말라” 고 말하며 종교의 관용을 주장할 정도로 로마가톨릭에 대립각을 매섭게 세웠던 인물이었지요.
그는 기독교적인 광신, 종교적 편견, 독단적 형이상학 등을 맹렬히 공격하면서 17세기의 이원론적 경향에 반기를 들어 뉴턴이 확립한 자연과학적 인식을 휴머니즘의 윤리에 의하여 현실 사회와 결부시키려고 했답니다. 그의 회의적 상대주의는 자연 과학적 인식의 현실화·통속화의 결과였다는군요. 만년에는 이론적 회의를 실천적 확신에까지 끌어올려 자연법의 규범성을 신이 준 불변의 법으로 인정하려 하였다. 그가 각광을 받은 시기는 오래가지 않았으나, 유럽의 모든 지식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답니다.
볼테르는 이런 말도 했답니다:
“Every sensible man,
every honorable man
must hold
the Christian religion
in horror.”
"모든 현명한 사람
모든 명예로운 사람은
기독교 종교 (구교)를
끔찍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이렇게 계몽운동은 반종교적이었으며, 자연과학적인 기반을 두었고, 휴머니즘을 신보다 더 중요하게 위치하였으며, 상식, 경험, 과학에 치중하고, 권위주의보다는 개인의 자유를, 특권보다는 평등한 권리와 교육을 지향하였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당시 사회상을 보면 이런 움직임은 당연했고,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운동이었지요.
3. 구교와 함께 창조주도
도매급으로 전락함
로마가톨릭의 악행으로, 아래와 같은 공식이 계몽시대에는 자연스럽게 정답으로 인식되었답니다. 다시 말하지만 당시 사회상을 보면 이런 움직임은 당연했지요:
Christians = Roman Catholic = Sickness
기독교인 = 로마가톨릭 = 질병
이런 말도 H. G. Wells라는 사람이 했답니다.
"If this was the end result
of God's religion,
the answer was to abandon him
(이것이 하나님의 종교의 최종 결과라면,
하나님을 버리는 것이 답이다)."
시작부터 변질된 우상숭배의 목적으로 시작한 로마가톨릭으로 인해 창조주와 진실한 그리스도인 (followers of Christ)까지 같은 질병으로 취급을 받게 되었지요.
하늘 (sky / second heaven)에 있는 악한 영들 - 즉, 사탄과 그를 추종하는 타락한 천사들의 '위대한 작품'이 로마가톨릭이었습니다.
이렇게 중세를 지난 유럽인들은 하나님의 생명나무 (God)에서 돌아서서 선악과 (tree of knowledge, 인간주의 인본주의, 과학)으로 돌아선 계기가 됩니다 (그렇다고 로마가톨릭이 생명나무라는 것은 절대 아니지요). 4세기부터 사탄의 계략에 넘어간 자들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아담과 이브가 속임을 당한 것과 같이, 당시 유럽인들은 뱀에게 (사탄 = 가톨릭 = 뱀) 속은 결과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