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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Oct 09. 2023

스포츠는 죽었다

지나가는 생각들


미로슬라프 요제프 클로제 (Miroslav Klose) 라는 전설적인 축구선수가 있습니다. 지금은 45세로, 2016년부터는 감독으로 속 축구계에 몸을 담고 있지요. 독일 프로팀 및 국가대표 스트라이커였던 클로제는 독일 역대 최다 득점자이며 2002 년부터 2014 년까지 토너먼트 4 회에 걸쳐 16 골을 기록하여 남자 FIFA 월드컵에서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이런 말을 했답니다:


"I said stop playing football because I no longer recognised it. Today, young players think about other things. As a child, I only thought about training and becoming someone in this sport that I always loved. At Lazio and in the national team, after each training session, I put myself in a bathtub full of ice to avoid injuries. But the young players on the team systematically refused." (축구를 더 이상 할 수 없어서 축구를 그만두겠다고 했어요. 요즘 젊은 선수들은 다른 생각을 합니다. 어렸을 때 저는 훈련을 하고 제가 항상 좋아했던 축구 선수가 되는 것만 생각했어요. 라치오와 대표팀에서는 훈련이 끝나면 부상을 피하기 위해 얼음이 가득 찬 욕조에 몸을 담그곤 했어요. 하지만 팀의 젊은 선수들은 이를 조직적으로 거부했습니다)


"When they saw me picking up the bags of balls to put them away at the end of training, they said to me 'But who tells you to do that?" (훈련이 끝나고 뒷정리를 하는 사람들과 같이 공들을 정리하는 저를 보고 젊은 선수들은 제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시키지도 않은 걸 왜 해요?")


"At that moment, I said to myself: 'You're 20 years old and you can't help a 60-year-old worker?' They care more about whether their boots go with their socks. That's why I said stop. The football I knew no longer exists." (그 순간 저는 속으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20살이면서 60살이 된 일꾼들을 어떻게 안 도울 수 있냐?" 라고 말이지요. 젊은 애들은 사실 부츠가 양말과 어울리는지에 더 신경을 쓰니까요. 그래서 축구를 그만두자는 생각을 했죠. 제가 알던 축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으니까요)


Today's young players think first of cars, contracts with their sponsors, and their new boots. It is only after all these things that football comes. For them, their image is the most important thing. Whereas for me, all that mattered was football in its purest form.” (오늘날의 어린 선수들은  축구를 생각하면서 멋진 자동차, 스폰서와의 계약, 새 축구화를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이 모든 것이 끝나고 나서야 축구를 생각하지요.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이미지일 뿐입니다. 반면 저에게 중요한 것은 가장 순수한 형태의 축구였습니다. 그게 지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국 프로야구를 보지 않은지는 20년이 넘어가고, 미국 MLB를 안 보기 시작한 때가 15년이 넘어갑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똥폼잡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라"

"온통 광고 투성이라"

"여자 치어리더들이 나와서 (한국만)"


한국 프로야구의 경우 1982년에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가톨릭 신자들인 선수들도 있었겠지요. 지금과이나 예전이나 종교를 가진 사람은 비율만 줄었고 존재하는데, 왜 최근에야 홈런을 치고 home plate 를 밟으며 성호를 긋는 선수들을 자주 보게 되는지 의아합니다. 해괴한 문신에, 미장원에서 잘 가꾼 머리스타일에, 건달같은 태도들하며, 질겅질겅 껌 씹는 얼굴들까지.


똥폼이지요.

Poser 들입니다.


선수들은 잘 안 보입니다. 이번 Asian Games 에서도 양과 염소들은 드러나더군요.



- October 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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