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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Sep 10. 2024

알맹이는 빠진 한국교회 방법론

지나가는 생각들


방금 저녁에 집에서 쉬는 중 한국 내 뉴스기사 하나를 읽었습니다. 제목은 "탈교회시대 중소교회가 살아남는 방법은… 소그룹·스몰 토크 공감적 전도 방식에 주목하라"이었지요. 사람들이 교회에 왜 오지 않는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한 어느 강의를 추린 내용을 올린 기사였습니다.




어느 학자가 제시한 두가지 방법

이날 포럼에서는 방법으로 (1) ‘소그룹 활성화’와 (2) ‘선교적 교회’로의 변신이 제시되었다는군요.


우선 소그룹과 관련해서“전도방법은 시대와 환경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개발돼야 한다”고 하며 “한국교회의 전도방법이 일방적 복음 전달에서 관계 형성을 기반으로 한 공감적 전도 방식으로 수정돼야 한다”고 제안했답니다. 이어 교회 공동체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소그룹이 중요하다며, “소그룹 안에서 관계를 형성하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스몰 토크’가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합니다.


선교적 교회와 관련해서“교회가 지역사회 이웃과 더불어 살며 소통하며 복음의 삶을 실천하는 것이 선교적 교회”라며 “지금처럼 교회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는 시대에 지역사회와 연대 친밀함을 맺을 수 있는 선교적 교회, 마을목회는 중요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답니다.


탈교회시대 중소교회가 살아남는 방법은… 소그룹·스몰 토크 공감적 전도 방식에 주목하라 (msn.com)



모태신앙인 제가 교회를 가지 않는 이유

소통이니, 소그룹이니 다 부질없는 짓거리라는 생각입니다. 근본에서 떠나니 잡기거리나 찾는 형세지요.


교회를 가지 않는다고 해서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논리가 잘못되었다것은 신약을 조금만 깊게 들어가면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저도 등록된 교회 (그 누구도 내세울 게 없는 신도들만 다니는 한 노숙자교회입니다) 가 있지만 정기적으로는 출석하지 않습니다. 이 교회가 좋아서 등록을 한 것이고, 매주 출석하기 위해 (또는 주일성수를 교회를 가는 행위로 하지 않으면 지옥에 간다는 두려움 때문에?) 는 결코 아니지요. 40살 조금 넘어까지는 교회라는 건물에 출입했지만, 이후로는 아닙니다.


제가 교회를 가지 않는 이유는 - 신약에서 예수께서 "두 세 사람이 모이면 나도 그 자리에 있겠다"라고 하셨으니, 집에서 가족과 예배를 진행해도 되기 때문이지요. 로마가톨릭의 전통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또는 안 나오려고 하는) 신교방식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집단적인 모임이 아니면 소위 '믿음생활'이 어려운 사회문화 (특히 한국) 인 경우에는 교회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득이 될 듯 합니다만 말이지요.


다시, 제가 교회를 가지 않는 이유는 아래 사진 두 장에 나와 있습니다:


첫번째: 교회에 예수는 없고, 목사가 중심입니다. 인본주의입니다 (십자가의 부재, 유형적인 십자가가 아닌, 예수복음의 부재입니다). 우리목사님 우리목사님 하며 목사섬기기는 잘 하지만, 정작 예수섬김은 어떻게 하는지 너무 추상적이지요 / 두번째: 1시간도 되는 예배시간, 20분이 설교인데, 정도가 개인 이야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나머지 시간은 장로의 형식적인 기도와 필요없는 교독문, 흐느적거리면서 부르는 준비찬송팀 등, 하나님께 시끄러운 말 (기도니 찬송이니 설교니)만 하고, 조용히 앉아서 기도를 하며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시간은 아예 없습니다. 집에서 하라고요? 그럼 교회의 기능은 대체 무엇인지?) / 세번째: 저기 꽃혀있는 성경찬송책과, beam projector 와 screen 이 겸비된 교회환경의 의미가 많은것을 내포합니다 (아시는 분이 계시길)


그리고 네번째 이유: 개신교는 유일신을 섬기는 종교입니다. 그리고 천국과 지옥에 대해 이슬람만큼이나 엄격한 종교지요. 그런에 이야기가 빠진 수십년은 합니다. 왜일까요?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서겠지요.


천국과 지옥에 대한 설교가 돌아오고, 죄에 대한 지적을 매주 해 주며, 그리고 배고픈 목사들이 더 많아지지 않는 한 제가 한국교회에 발을 들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60년대, 그리고 70년대 당시 부모님 세대 또는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가 기억하는 한국교회를 부디 다시 가져다 놓길 바랍니다. 멋진 반주 없이도 무반주로도 찬송 다 목소리 높여 불렀고, 스크린 없어도 돋보기 고 성경책 잘 따라 읽었으며, 저런 편한 의자 없이도 믿음은 강했던 그 때 분들이었습니다.




60년대 70년대 한국교회는 일반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하지는 않았지요. 왜 지금은 이 꼴인지 곰곰히 생각하지 않아도 답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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