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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fka의 편지

지나가는 생각

by Rumi


Franz Kafka 는 오스트리아-체코 출신의 소설가이자 Prague 출신의 작가입니다. 그는 20세기 문학의 주요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독일어로 글을 썼다고 하는군요. 그의 작품에는 사실주의와 환상적인 요소가 융합되어 있습니다.


Franz Kafka 의 작품은 불안 (anxiety)과 소외 (alienation) 가 특징이며, 등장인물들은 종종 부조리한 상황에 직면합니다. 그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범죄로 기소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The trial"과 잠에서 깨어난 주인공이 벌레로 변한 자신을 발견하는 "The Metamorphosis"으로 유명하지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쉬운 사람이었습니다 - 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말이지요.




결혼도 하지 않았고 자녀도 없었던 Kafka 는 40세가 되던 어느 날 베를린의 공원을 걷다가 좋아하는 인형을 잃어버려 울고 있는 한 소녀를 만났습니다. 소녀와 Kafka 는 인형을 찾았지만 실패했다는군요. Kafka 는 소녀에게 다음 날 그곳에서 만나면 인형을 찾으러 다시 오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날, 아직 인형을 찾지 못한 Kafka 는 소녀를 위로하기 위해 편지를 썼답니다. 하지만 소녀에게는 '인형이 보내준 편지'라고 말해주었지요. 첫 편지는 “울지 마세요”라고 시작되는 편지였으며, 내용은:


"나는 세상을 보러 여행을 떠났어요. 제 모험에 대해 편지를 써서 보내드릴께요."


라고 적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Kafka 의 삶이 끝날 때까지 계속된 인형편지 이야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편지가 올 때마다 (그러니까 그가 소녀를 위해 편지를 쓴 후) Kafka 는 소녀에게 다양한 모험과 대화가 담긴 인형의 편지를 직접 정성스럽게 읽어주었습니다.


한참이 지난 후 Kafka 는 새 인형을 샀다고 합니다. 마치 인형이 여행에서 돌아온 것처럼 하기 위함과 동시에 그의 지병이 악화되었기에, 소녀를 위한 편지를 더 이상 쓰기가 어려웠기 때문이었다는군요.


“전혀 제 인형 같지 않아요.”


소녀는 Kafka에게 말했고, 그는 소녀에게


“나의 여행은 나를 많이 변하게 했지요”


라고 적힌 또 다른 편지를 건네주었다고 합니다. 그 소녀는 새 인형을 껴안고 행복한 집으로 인형을 가져갔답니다. 그 후 1년이 지난 어느 싯점, 카프카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몇 년 후, 성인이 된 소녀는 인형 안에서 우연히 편지 한 장을 발견했습니다. 인형의 이름이 아닌 Kafka가 서명한 작은 편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네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언젠가는 잃게 되겠지만 사랑이란 결국 다른 방식으로 돌아올 거야 (Everything you love will probably be lost, but in the end, love will return in another 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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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상실 속에는 선물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 난 후, 자신을 하나로 묶어준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잃고 난 후, 시간과 인내를 통해 보상 없이 그냥 잃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진리를, 이유는 모르겠지만 Kafka의 이야기에서 들여다볼 수 있게 된 듯 합니다.


지나가는 이야기로, 오늘 누군가가 이런 일을 했다면 주변 사람들에 의해 경찰에 신고되어 소아 성애자로 낙인 찍히겠지요. 이상한 방법으로 소녀의 마음을 뺏고 몸까지 어떻게 하려는 의심을 살 듯 합니다. 이런 소녀도 없고, 이를 지켜 본 순수한 이웃들도 이제는 없고, Kafka 같은 사려깊은 남자도 2020년대를 사는 지금은 찾아보기 매우 어려우니, 할 수 없겠지요.


- November 1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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