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이란 건 없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스타벅스 단골 지점이 문을 닫았다.
난 이 안내문을 여러 생각이 들고 여러 감정이 느껴졌다.
작년에 학교 선배를 따라 이직했는데 잘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입사 한 달 차만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믿던 사람을 따라와도 이렇게 안 풀리는데 만약 나 혼자 남겨진다면 진짜 큰일 나겠구나.'
실제로 "한 팀이 되어보자."라는 말로 입사를 제안한 선배는 센터의 미래를 묻는 나의 질문에 "너도 수업료 더 받으려고 여기로 온 거 아니야?"라는 최악의 답변과 함께 선배 한 명을 인생에서 지우게 되었다.
정말로 혼자 남겨지게 된 상황이 온 것이다.
사실 인생에서 지울 수 없다. 이 사람에 대한 증오는 지난 1년간 줄어든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주변을 보면 거리가 멀고 가격이 비싸더라도 나를 담당해 주던 디자이너나 아티스트가 있는 곳으로 헤어나 네일을 맡기러 가는 사람들이 많다.
실력은 두 말할 것도 없고,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뿐만 아니라 그분들의 "매력" 또한 한몫한다고 생각한다. 운동과 트레이닝 또한 마찬가지!
어필하는 각자의 "매력"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그 "매력"이 궁금해 찾아가 보기도 하는 것이다.
브랜드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브랜드만 보고 소비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내가 자주 가던 지점처럼 스타벅스도 정리를 하는 세상이다
'난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니까 알아서 찾아오겠지', '우리 브랜드는 유명하니까 반은 먹고 들어가겠지.'라는 식의 안일한 생각은 아주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매력 또한 어필을 해야 느껴질 수 있는 것.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서 가독성을 고려하는 것 또한 어떻게 보면 나를 찾아주는 사람에 대한 배려이자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트레이너라는 직업이 안정적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코로나가 창궐했을 때, 전례 없는 위기에 많은 트레이너들이 경각심을 가졌을 것이다. 어려운 시기에 버틴 센터나 트레이너, 강사들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본인들의 매력 어필과 브랜딩 또한 한몫했을 것이다.
트레이너를 하면서 이러한 위기가 없을 거란 보장은 없다.
나처럼 믿던 사람이 변질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도 있고, 권고사직을 당할 수도 있고, 주변 경쟁 과열로 경제적으로 힘들 수도 있고, 코로나와 같은 위기가 또 올 수도 있다.
지금 수업이 많거나 매출을 잘하고 있다고 해도 과연 그게 내 매력과 능력 때문인지, 상권이 좋거나 브랜딩이 잘 된 센터의 역할이 큰 것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막말로 본인의 능력, 매력을 상시 관리하라는 말인데 도움이 되면 됐지 손해 볼 건 없지 않나? 자신의 능력을 키우면 권리나 페이 또한 더욱 보장받을 수 있지 않을까?
레드오션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헬스 업계, 소비자 또한 똑똑해지고 있다.
브랜드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브랜드만 보고 소비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내가 자주 가던 지점처럼 스타벅스도 정리를 하는 세상이다.
가격 또한 마찬가지, PT 가격이 저렴하지 않기에 소비자에게 가격적인 면에서 부담을 줄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적어도 싼 가격만 보고 소비를 결정하는 소비자 또한 점점 줄어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