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ager 템플릿과 챗GPT를 활용한 작성법
PO의 설득력은 어디서 나올까요?
아이디어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걸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특히 여러 팀과 협업하고 의사결정을 끌어내야 하는 PO에게는 ‘간결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기획서’ 하나가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하곤 하죠.
그래서 많은 PO들이 사용하는 문서 포맷이 바로 ‘투페이저(2-Pager)’입니다. 핵심만 간추려 2~3장 안에 배경, 문제, 해결책, 기대효과까지 담아내는 구조죠.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매번 문서 구조 잡는 것도 번거롭고, 설득력 있게 쓰는 건 더 어렵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AI, 그리고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입니다. 이 글에서는
• 투페이저의 정의, 문서의 구성과 예시를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고,
• ChatGPT를 활용해 빠르고 설득력 있게 쓰는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 특히 Co-STAR 프레임워크를 활용하면, 누구나 명확한 문서를 AI로 작성할 수 있게 됩니다.
일을 더 잘하고 싶은 PO, 설득력을 높이고 싶은 모든 기획자에게 이 글이 강력한 무기가 되길 바랍니다.
‘Two-pager’라는 이름 때문에 딱 A4 두 장을 넘기면 안 되는 문서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그건 정확히 말하면 ‘형식’이 아니라 ‘정신’입니다. 투페이저는 짧은 시간 내에 핵심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조화된 미니 제안서입니다. A4 두 장, 또는 상황에 따라 세 장 정도 분량이면 충분한 임팩트를 줄 수 있죠. 중요한 건 요점 중심의 구조화된 정보 전달입니다.
PO는 매일 수많은 아이디어, 요구사항, 개선안 사이에서 선택을 받아야 합니다.
모두 좋은 제안 같지만, 실제로 리소스는 한정돼 있고, 우선순위는 냉정하게 정해져야 하죠. 이럴 때 짧고 명확하게 요점을 전달하고, 빠르게 피드백을 받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이끌어내는 문서가 필요합니다. 그게 바로 투페이저(2-Pager)입니다. 이 문서는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강력하게 빛을 발합니다:
✔️ 신규 아이디어나 제품 기능에 대한 빠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할 때
→ 기획 초기 단계에서 전체 컨셉을 이해시키고 피드백을 수집하기 위해 사용
✔️ 디자이너, 개발자, 마케터, CX 등 다양한 팀과 협업해야 할 때
→ 각 팀이 공통된 그림을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전체 맥락과 목적을 간결하게 정리
✔️ 프로덕트 리더, 임원 등에게 승인을 요청해야 할 때
→ 구체적인 제안과 기대효과를 명확히 전달해 신속한 결정을 유도
✔️ 리소스와 일정이 제한된 상황에서 우선순위를 논의할 때
→ 제안된 기능이나 아이디어 중 어떤 것을 MVP로 먼저 개발할지를 논의하는 기준 문서로 활용
PO에게 투페이저는 단순한 설명서가 아니라 전략 문서이며, 내부 커뮤니케이션의 허브 역할을 합니다.
설득의 출발점이자, 우선순위 논의의 기준점이 되는 셈이죠.
단순히 ‘두 장짜리’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써도 되는 건 아닙니다. 잘 구조화된 템플릿을 따라야 메시지가 명확해지고 설득력이 생기죠. 아래는 실무에서 많이 쓰이는 투페이저 템플릿이며, 업무 진행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작은 정보 같지만 협업 문서에서는 필수입니다.
작성자: 홍길동 (PO)
작성일: YYYY.MM.DD
문서 버전: v1.1
관련 프로젝트/에픽: 사용자 온보딩 개선
이 문서는 무엇에 대한 건가요? 왜 지금 이게 필요한가요?
이 섹션은 문서 전체의 내용을 요약하는 부분입니다. 한 문장으로 핵심을 전달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배경과 문제 요약도 함께 적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작성 가이드
• 한 줄 핵심 제안 요약
• 간단한 배경 + 현재 문제 상황 요약
예시
신규 가입자의 1일 차 이탈률이 60%에 달하고 있어, 사용자 정착 유도를 위한 온보딩 개선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본 문서는 첫 방문 시 사용자의 행동을 유도할 수 있는 맞춤형 온보딩 튜토리얼 개선안을 제안합니다.
왜 이걸 해야 하나요? 어떤 문제점이 있으며 근거는 무엇인가요?
이 섹션은 제안의 '당위성'을 만드는 핵심입니다. 정량적 데이터, 사용자 피드백, 내부 이슈 등을 근거로 현재 상황의 문제를 구체화하세요.
작성 가이드
• 현재 문제점에 대한 데이터/지표
• 이 문제를 방치할 경우의 영향
• 사용자 피드백 or VOC
• 이전 개선 시도/결과 (있다면)
예시
• 최근 3개월간 신규 가입자의 1일 차 이탈률은 평균 60%로, 경쟁사 A(45%), B(38%)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 사용자 인터뷰 결과, 첫 로그인 시 다음 행동 유도 요소가 부족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이탈'한 사례 다수 확인됨.
• 기존 온보딩 플로우는 기능 소개 위주로, 실제 사용자 목표 달성과 연결되지 않음.
무엇을 만들 건가요? 어떻게 해결하나요?
이 섹션은 기획자의 능력이 드러나는 파트입니다. 핵심 아이디어, 실행 방식, 기능 구조, 주요 흐름을 정리해 줘야 합니다. 너무 기술적으로 깊이 들어가기보다는, 전략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수준의 설계로 제시하세요.
작성 가이드
• 해결하려는 문제 요약
• 제안하는 기능의 핵심 개념
• 주요 플로우 (순서나 화면 흐름)
• 예시 이미지, 간단한 와이어프레임 등 (가능하다면)
예시
• 문제 요약: 가입 직후 유저가 '뭘 해야 할지 모름' → 초기 유도 미흡
• 기획 아이디어: 사용자 초기 목표(예: 첫 저장, 첫 팔로우)에 기반한 맞춤형 온보딩 미션 제공
• 플로우:
- 첫 로그인 시 간단한 사용 목표 선택
- 목표에 맞는 튜토리얼 가이드 카드 제공
- 완료 시 보상/추천 기능 연동
이걸 도입하면 어떤 변화가 생기나요?
좋은 기획은 ‘그래서 뭐가 달라지는데?’에 명확히 답합니다. 예상되는 KPI 변화, 사용자 반응, 장기적 효과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세요.
작성 가이드
• 예상 KPI 변화
• 실험 조건이 있다면 명시 (A/B 테스트 등)
• 리스크 완화 포인트도 언급 가능
예시
• 목표: 1일 차 이탈률 60% → 45% 이하
• 온보딩 튜토리얼 클릭률 30% 이상 예상
• 신규 사용자의 3일차 재방문율 10% 상승 기대
• 유입 대비 전환율 개선으로 마케팅 효율 개선 예상
좋은 투페이저는 시간이 걸립니다. 기획자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구조화해서 말로 꺼내고,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정리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AI의 힘을 빌리면, 그 작업을 훨씬 빠르게, 더 논리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단, 아무 말이나 던지면 ChatGPT가 "그럴싸하지만 엉뚱한 문서"를 만들죠. 그래서 필요한 게 바로 ChatGPT, Claude, Gemini와 같은 AI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 말 한마디로 끝났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AI는 생각보다 ‘똑똑한 바보’라서, 제대로 알려주지 않으면 쓸데없는 얘기를 길게 하거나 핵심을 놓칩니다. 그래서 필요한 게 바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그중에서도 실무 문서에 강력한 Co-STAR 프레임워크입니다.
Co-STAR 프레임워크는 Context(맥락), Objective(목표), Style(스타일), Tone(톤), Audience(대상), Response Format(응답 형식)의 6가지 핵심 요소를 활용해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기법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AI가 사용자 요청을 명확히 이해하고, 적절한 응답을 생성하도록 돕습니다.
↓↓ 6가지 핵심요소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아래 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래와 같은 주제를 정해, 각 요소를 실제로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 하나씩 보여드릴게요.
주제
우리 앱의 ‘신규 가입자 이탈률(1일차 60%)’을 줄이기 위한 온보딩 개선 제안을 투페이저로 작성
• 우리 앱은 최근 3개월간 신규 가입자의 1일 차 이탈률이 평균 60%에 달하고 있습니다.
• 사용자 인터뷰와 행동 로그 분석 결과, 첫 로그인 후 다음 행동을 유도하는 구조가 부족하다는 인사이트가 도출되었습니다.
• 경쟁사 대비 이탈률이 높아 브랜드 이미지와 마케팅 효율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사용자의 첫 방문에서 주요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온보딩 경험을 설계해 이탈률을 45%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 이 제안서는 기획안의 당위성과 설계안을 설명하고, 빠른 실행을 위한 MVP 수준의 구체적 실행안을 포함합니다.
• 문서는 투페이저 템플릿(문서 정보, 개요, 배경 및 문제, 제안 내용, 기대 효과)을 기반으로 구조화되어야 합니다.
• 각 섹션은 최대한 간결하고 논리적인 흐름으로 작성되며, 중간중간 리스트, 표, 흐름도 등을 활용해 가독성을 높입니다.
• 의사결정자와 실무자가 함께 보는 문서이므로, 간결하고 설득력 있는 논조로 작성되어야 합니다.
• 데이터 기반의 문제 인식과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전문성과 신뢰감 있게 제시해야 합니다.
• 이 문서는 전사 리뷰용 기획서로, PO, 디자이너, 개발자뿐만 아니라 마케팅, CX, 비즈니스 전략 담당자도 함께 읽고 검토합니다.
• 따라서 제품 기획의 맥락뿐 아니라 고객 경험과 비즈니스 관점까지 고려한 설계가 전달되어야 합니다.
• 다음의 형식을 따르는 투페이저 기획 문서를 생성해 주세요. 전체 문서는 A4용지 기준 2장 이내, 최대 3장까지 허용됩니다.
문서에는 다음 5가지 섹션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1. 문서 정보: 작성자, 날짜, 버전, 프로젝트명 등
2. 개요: 제안의 요약 (한 줄 요약 + 배경 요약)
3. 배경 및 문제 정의: 수치 기반 문제 설명, 사용자 인사이트
4. 제안 내용: 문제 해결을 위한 기능/전략/플로우
5. 기대 효과: KPI 개선 전망 및 기대 성과
문제점과 해결책은 각각 2가지 이상 제시해 주세요. 각 제안은 구체적인 사용자 흐름 또는 인터페이스 개선 방향을 담아야 하며, 실현 가능한 수준의 MVP 설계로 작성해 주세요.
이렇게 Co-STAR 프레임워크에 따라 프롬프트를 설계하면, ChatGPT는 그냥 '말 잘하는 기계'가 아니라 실무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설득형 문서를 만드는 파트너가 됩니다. 실제로 위와 같이 작성한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다음과 같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앱은 예시로 "당근마켓"이라고 정의)
⭐ AI 활용 팁!
투페이저를 작성할 땐 ChatGPT, Claude, Gemini 등 다양한 AI를 함께 활용해 보세요. 각기 다른 답변을 비교해보고, 그중 가장 설득력 있는 내용을 채택하면 훨씬 더 완성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투페이저는 단순히 요약 정리 문서가 아닙니다.
PO의 아이디어를 전략적으로 정리하고, 빠르게 공유하며,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핵심 도구입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AI의 힘을 빌려 이 과정을 더 빠르고 스마트하게 해낼 수 있죠.
Co-STAR 프레임워크처럼 명확한 문서 작성의 기준을 갖추고, ChatGPT 같은 AI 도구를 적절히 활용하면, 투페이저는 더 이상 어렵거나 번거로운 작업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디어를 빠르게 현실화하고, 팀과의 커뮤니케이션 속도를 끌어올리는 날카로운 무기가 되어줍니다.
그리고 덕분에, 오늘도 저는 일을 AI에게 맡기고 칼퇴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