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Oct 31. 2024
인맥이 자산이라는 말에 숨겨진 진실
내가 좋은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당신은 좋은 사람인가요?
이 질문 앞에서는 다들 한 번쯤은 생각에 잠기게 되지 않을까?
나 역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해 왔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 뜻하는 게 과연 무엇인지 에 대한 답은, 찾으면 할수록 더 어려웠던 것 같다.
인맥이 넓어야 힘든 순간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선배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었다.
나도 나름대로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넓은 관계를 형성하려 했다. 그래, 인맥도 자산이니까.
내가 좋은 마음으로 베풀고 도움을 준다면, 언젠가 상대도 기억하고 보답하겠지.
그때는 인간관계가 일종의 'Give and Take'라고 생각했다. 이게 흔히 말하는 '관계의 공식'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공식 속에 뭔가 빠진 게 있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 후, 스스로에게 다시 한번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나는 상대방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까?
이 질문은 내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그저 사람을 많이 아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아무리 인맥이 넓어도 내가 상대에게 줄 수 있는 게 없다면, 지속 가능한 관계는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
한때 좋아하는 분을 따라다니며 많은 걸 배우려고 했던 경험이 떠오른다.
처음에는 열정 하나만으로 곁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한계가 찾아왔다. 그분도 나를 위해 귀중한 시간을 할애하며 노력을 하셨지만, 반대로 내가 그분께 드릴 수 있는 게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때 관계가 일방통행으로는 유지될 수 없다는 걸 절실히 깨달았다. 마치 꽃과 벌이 서로에게 필요한 걸 주고받으며 공생하는 것처럼, 인간관계에서도 서로에게 줄 수 있는 가치가 있어야 오래 유지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좋음이 좋음을 불러온다.
내가 존경하는 분이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 주변에는 자연스레 비슷한 향기를 가진 이들이 모인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나는, 중요한 포인트 하나를 놓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면, 나 스스로 먼저 비슷한 향을 낼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는 것.
꾸준히 성장하며 좋은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 바로 그것이야말로 단단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시작점이 아닐까?
내가 스스로를 좋은 사람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니 좋은 사람들이 오더라.
이 글을 쓰면서, '효리네 민박'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이효리가 아이유에게 해준 조언도 생각났다.
이 말을 곱씹어 볼수록,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떠나 먼저 나 자신을 존중하고 진정성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좋은 사람'이라는 말의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아래와 같이 정리하고 싶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대방의 마음을 진심으로 헤아릴 줄 아는 사람
상대에게 필요한 가치를 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스스로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애쓰는 건 결국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니까.
우리 모두 진짜 가치를 추구하며 자신의 소중함을 잃지 않는, 멋진 사람이 되기를 바라본다.
여러분들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은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