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부터 시작한 작은 습관
4월 19일부터 '1일 1 사진 챌린지'를 하고 있다.
대단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그냥 하루에 한 번이라도 하늘을 올려다보자는 마음. 그게 전부였다.
바쁘게 돌아가는 하루 속에서 잠깐 멈춰 고개 들어 하늘을 바라보는 일. 처음엔 그저 찰나의 여유를 갖고 싶었다.
그렇게 찍어 모은 사진들이 어느새 두 달을 훌쩍 넘겼다.
매일 특별한 풍경이 펼쳐졌던 건 아니다. 평범한 하늘, 흐린 날, 비 오는 잿빛 오후도 많았다. 그런데도 사진을 하나씩 들여다보면, 그날의 기억이 고스란히 떠오른다.
예전엔 그저 스쳐 지나갔을 장면들이 이젠 선명한 기억으로 남았다. 기록의 힘이란 게 이런 거구나, 새삼 느낀다.
사진첩을 넘기다 보면, 잊고 있던 마음들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처음엔 찰나의 여유를 찾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시선을 바꾸는 연습’이기도 했다.
예전엔 무심히 지나쳤던 풍경들이 어느 순간부터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오늘 퇴근길 노을은 어떨까?’ 하고 하늘을 기대하게 되는 날도 많아졌다. 카메라 들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던
예전 기억도 문득 떠올랐고, 오랜만에 마음이 설레는 기분도 느꼈다.
"그래, 오늘도 잘 지나갔구나." 하고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시간이 곧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기도 했으니까.
지금도 매일 한 장씩 사진을 남기는 습관을 조용히, 그러나 가볍게 이어가고 있다. '꾸준함'이 '의무’가 되지 않도록, 무리하지 않고 오래가는 방향으로.
잘 찍지 않아도 괜찮고, 특별한 장면이 아니어도 괜찮다. 그저 그날의 하늘, 그날의 기분을 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혹시 요즘 마음이 조금 무겁거나, 뭔가 작게라도 시작해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1일 1 하늘'을 추천하고 싶다. 아니, 꼭 사진으로 남기지 않아도 좋다. 그저 하루 한 번, 단 10초라도 하늘을 올려다보는 그 순간도 좋다. 분명히 무언가 달라져 있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