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촉을 둥글게 만드는 연습

둥근 말, 더 부드러운 문장

by 아카


요즘에는 어떤 논란이 생길 때마다 말이 말을 만드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도 있고, 또 어떤 분들은 이 이슈를 통해 조회수를 올리려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런 흐름을 보고 있으면, 저는 문득 예전에 회사에서 겪었던 일이 떠오릅니다.





회사에 늘 문제 일으키던 분이 한 명 있었습니다. 모두가 그분 이야기를 하면 얼굴 표정이 굳어지고, 뒷말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유독 크게 나서서 그 사람을 지적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거의 대놓고 비판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분 역시 예전에 비슷한 실수를 했던 이력이 있더라고요. 그 순간, '남의 잘못은 더 선명하게 보이고, 내 흔적은 흐릿하게 남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 역시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예전에 말 한마디로 인해 곤혹스러웠던 적이 있었거든요. 정말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도, 듣는 사람 입장에선 전혀 다르게 느껴졌던 거죠.


그때 배웠습니다.


'말'이라는 건,

의도보다는 전달된 결과가

더 큰 힘을 가진다는 걸요.


그래서 회사든 집이든, 말 한마디 내뱉기 전에 잠깐 멈추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온라인에 적는 짧은 문장도 그냥 넘기지 않게 되더라고요.


물론 저도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실수도 하고, 저도 모르게 날카로운 말을 던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는 압니다. 내가 던진 말이 누군가를 겨누는 화살촉이 되는 순간, 그 화살은 반드시 나를 다시 향한다는 걸요.

그래서 저는 말하고 싶은 순간마다 한 번 더 생각해 보려 합니다. '이 말이 누군가에게 불필요한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하고요.


요즘처럼 말 한마디가 쉽게 화젯거리에 오르고, 단어 하나도 오해의 여지가 많은 시대일수록 더 조심해야 함을 느낍니다. 누군가를 비난하는 글은 잠깐의 속 풀이가 될 수는 있겠지만, 결국 그 영향은 다시 내게 돌아오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조금 더 둥근 말, 조금 더 부드러운 문장을 선택하려 합니다. 그게 결국 나도 지키고, 관계도 지켜주는 가장 단단한 방법일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