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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리목 Aug 14. 2020

움직임의 힘

왜 움직일까?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6314989




움직이는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천성적으로 많이 움직이는 사람 중에 하나이다. 잠시도 앉아 있는 경우가 없다. 계속 움직인다. 분답다는 소리를 듣는다. 정신 사나운 좀 가만히 있으라는 소리도 들어봤다. 나의 움직이는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가만히 있어도 되는데, 굳이 잠시도 못 참고 그리 움직이는 건지. 그건 아마도 그냥 가만히 있으면 죄를 짓는 것이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살아있음을 느끼려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을. 그래서 더 열심히 움직이려고 한다. 


이 삼 년 전인가? 어느 생명보험사와 휴대전화와의 콜라보로 만들어진 광고가 있었다. 걷기 앱이다. 일주일 단위로 주어진 포인트를 달성하면 휴대폰 요금 할인이나 커피 할인 쿠폰을 보내주는 앱이었다. 매주 주어진 포인트 획득에 성공하면 삼천 원이라는 금액의 요금할인과 할인  쿠폰을 보내준다. 6개월 정도만 운영이 된다고 하여 신청하고 시작을 하게 되었다. 일주일 동안 주어진 포인트를 받으려면 매일매일 일정하게 주어진 거리 이상 걸어야 한다. 하루 칠천오백 보면 50포인트, 만 이천오백 보면 100포인트가 주어진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300포인트를 걸어야 한다고 세팅이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400포인트, 450포인트 또 시간이 지나면 500포인트, 매주 주어지는 목표 포인트가 바뀌게 된다.


500포인트를 일주일에 걸으려면 3일 이상을 만 이천오백 보를 걸으면 300포인트, 나머지 4일을 칠천오백 보를 걸어야 50포인트 4 일해서 200포인트, 그래야 일주일에 할당된 500포인트를 채워진다. 그래야만 내가 받고 싶어 하는 휴대폰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었다. 일주일에 3천 원, 한 달에 4번이면 만 이천 원의 전화 요금이 할인이 되었다. 걸음수가 부족한 경우 걸음수를 채우기 위해 지하철 2개 정류소 전에 내려 집으로 걸어오고 18층인 집까지 걸어서 올라가기도 했었다. 포인트 획득 욕심에 계속 걸었던 것 같다. 그렇게 걷다 보니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갔다.


 이렇게 시작된 나의 걷기는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단순히 휴대전화 요금 할인에서 시작된 나의 걷기는 이후로 계속 나의 삶에서 걷는 일상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후 계속된 나의 걷기.

지난 1년간 내가 걷고 달린 하루하루의 거리다. 기록으로 남겨 줄 앱이 워낙 잘 되어있어 그간의 기록을 저렇게 남겨준다.



계속해서 움직이는 삶을 살고 있는 나에게 온 책이 있다. 바로 #움직임의 힘이다.

나처럼 단순 무식한 이유로 걷게 해 준 움직임을 준 것이 휴대폰 요금 할인이라는 유인책이라면, 이번에 읽은 책은 움직이는 힘을 과학적인 근거와 심리적인 요소가 포함된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이야기한 책을 통해 움직이는 힘을 글로 배워보고자 읽어 보게 되었다.


 



p108 

집단적 즐거움의 부수적 효과 중 하나는 협력이다. 동기화된 움직임은 강한 신뢰를 형성해 서로 나누고 돕도록 이끈다.


p109 집단적 즐거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사회적 결속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럿이 같이 운동을 한다면 움직임의 힘이 더 커지지 않겠는가. 그래서 사회적인 결속도 강화가 되어 하나라는 생각을 미치게 되는 것이 아닌지를 말이다.  




책에서는 또 말한다. 움직임은 우리에게 즐거움과 정체성, 소속감과 희망을 준다고, 또 유익한 곳으로 인도하기도 한다고 말이다. 그곳이 한계를 시험하는 거친 환경이든, 지지하는 공동체가 있는 곳이든 아무 상관이 없다고. 움직임은 사회적 연결을 더 쉽게 해 주고 자기 초월 감을 맛보게 해 준다고. 또, 움직임에 있어 지키거나 따라야 할 룰이나 공식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내가 즐거우면 내가 만족하면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누가 억지로 시켜서 만보를 걷는다면 걸었겠는가? 그저 내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나를 움직이게 한 것이니, 그렇게 6개월을 걷고 계속해서 움직이는 그 시간이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 아니었는지. 스스로 즐겁고 스스로에게 대견스럽다면 그걸로 족한다. 다른 것은 없다. 그 결과로 내 몸에 근육량이 늘어나고 체중도 감량된다면 그걸로 충분한 것이다. 



이 책은 운동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굳이 운동이라고 이름 붙이지 않아도 하루에 얼마만큼 움직여 보겠다는 결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본인 만족이 우선이니 말이다. 

달리는 것이 어렵다면 먼저 걸어보고 그다음에 달려보는 건 어떤지. 걷는 사람과 시작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를 읽어보고 힘을 내서 운동을 시작하면 좋겠다.




#하정우의 #걷는 사람이라는 책이 있다. 걷는 사람의 한 구절이다.


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 

오늘도 쉽지 않은 하루였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다.

그래서 오늘도 기도하듯 다짐하듯 말해본다.

"힘들다. 걸어야겠다"


힘들어서 걷는다는 것. 나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다. 힘이 든다고 차를 타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힘든 그 상태 그대로 아무 생각 없이 걷는다는 것, 그것 자체 만으로도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는 기본이 아닐까.




https://blog.naver.com/accent7016/221572824075

[읽고] 걷는 사람




#벨라 마키의 #시작하기엔 너무 늦지 않았을까?라는 책도 달리기를 시작하기에 충분한 동기를 부여해 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말한다. 달리기는 양치질과 같은 일상이 되어야 한다고. 


"매일 해야 하는 행위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운동은 양치질처럼 일상이 돼야 한다."



https://blog.naver.com/accent7016/221800772740



이제 달리기만 꾸준히 하면 되는데. 아직 달리기가 잘 되지 않는다. 앞으로는 매일 조금씩 달리기 하는 날을 기대하면서. 오늘도 나는 걷는다.


#움직임의 힘, #걷기,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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