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창작열을 걷잡을 수 없는 열정으로 점화시키는 것은

기억인가 현실인가?

by 삶예글방



2025년 11월 9일 문장밥


10시가 넘어 퇴근하고, 새벽 1시가 되어 잠이 들고 6시에 눈을 떴습니다. 삶예글방의 두 번째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이었기 때문이죠.


바쁜 와중에도 쓰고자 하는 마음이 피로가 아닌 활력을 줍니다. 희한한 일이죠. 글을 쓰려면 홀로 있어야 하고, 오롯이 집중하는 힘과 물리적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도요.


그런데도 무엇을 쓸지 이야기하고, 서로가 연재할 글의 초고를 읽고 이야기 나누며 어느새 활력이 차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제 마음이 쓰는 일에 계속 달아오르는 것은 어제와 그제 겪고 만난 일들에 대한 감정과 생각을 소화해 내거나 분출하고 싶은 욕구 때문이기도, 스스로 갖추어가고 있는 쓰기 환경 덕분인지 모르겠습니다.


박완서 작가님의 <어른 노릇, 사람 노릇> 책을 머리맡에 두고 종종 꺼내 읽는데요. 오늘 새벽에 눈을 떠 바로 꺼내 읽다 이건가? 싶었던 문장을 오늘의 문장밥으로 차립니다.



걷잡을 수 없는 열정으로 점화시키는 것은 기억인가 현실인가?


작가님이 쓴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고 있습니다. 자서전이나 회고록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삶을 녹여내어 자전적으로 쓴 소설이죠. 자신의 그 작품 이야기를 제가 오늘 새벽에 읽은 책 <어른 노릇, 사람 노릇>에서도 언급하며 저 이야기를 하신 것입니다.


걷잡을 수 없이 쓴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장면 장면을 읽을 때마다 저도 같이 마음이 뜨끈해집니다. 마음이 미지근하게 식는다고 느낄 때 박완서 작가님의 책을 찾게 되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