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은 공포와 아름다움이 함께 추는 춤이다

「 길을 찾는 책 도덕경 」

by 삶예글방

1월 4일 일요일 문장밥




살아 있는 것은 날마다 자연의 변화에 인정사정없이 짓밟힌다. 포식자는 사냥감을 산 채로 먹어 치운다. 수천의 생명이 태어나도 다 자라는 것은 얼마 안 된다. 섭리의 너그러움에 필적하는 것은 그것의 잔혹함과 독단뿐이다. 모든 생은 공포와 아름다움이 함께 추는 춤이다.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생의 섭리란 때로 너무 아름답고, 또 잔혹하고 무자비합니다. 그럼에도 계속 이 작고 의미를 알 수 없는 생을 이어가죠. 그러한 모양을 공포와 아름다움이 함께 추는 춤으로 그려낸 것이 참 와닿았습니다.


하늘과 땅은 우리를 신경 쓰지 않는다. 우주는 궁극적으로 너무나도 거대하고, 그 규모가 너무나도 비인간적으로 크다.


자칫 허무에 빠질 수 있는 삶에 「 길을 찾는 책 도덕경 」 을 쓴 켄 리우는 이렇게 질문을 건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사랑하고, 웃고, 울고, 낳고, 스러지면서도 어떻게 인간적인 규모에서 의미를 붙들고, 별들의 운행과 하나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까? 모든 철학에서 던질 가치가 있는 유일한 질문은 그것뿐이다.


어떻게 의미를 붙들고 살아가야 할까. 사랑하고, 웃고, 울고, 낳고 스러지는 삶에서요. 그 질문이 우리가 던질 수 있는 유일한 철학이라고 말하네요. 그러한 질문이 제 마음속에서도 피어났기 때문에 이 책으로 걸음이 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노자의 도덕경은 길을 찾을 수 있게 이야기를 건넬 뿐, 답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각자의 길을 찾아가야 하는 것이죠. 노자의 말로 문장밥을 맺어볼까 합니다.




마음에서 욕망을 비우라,
그리하여 도의 경이로움을
받아들일 수 있게.

마음을 의지로 가득 채우라,
그리하여 도의 극한을
알아차릴 수 있게.



욕망을 비우며 의지로 가득 채우는 건 어떻게 가능한 일일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에 잠겨 봅니다. 그리고 이 땅에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어떤 순환에도 놀라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기를, 그러면서 자연스레 나의 춤을 추며 살아가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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