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고자 애쓰기보다는

그저 진실한 삶을 사는 편이 낫다.

by 삶예글방


1월 3일 토요일 문장밥



가만히 명상하듯 눈을 감고 생각하다가 불현듯 조바심을 내고 있는 마음을 발견하고는, 스스로에게 동양 철학을 처방하고 싶어졌습니다. 얼마 전 구매해 둔 「 길을 찾는 책 도덕경 」 책을 펼쳤어요.



노자 철학의 핵심은 다음과 같은 생각이다. 즉 영리하다고 자처하는 사람보다 바보가 더 현명하다.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고자 애쓰기보다는 그저 진실한 삶을 사는 편이 낫다. 우위를 차지하고자 분투하고 언쟁하고 경쟁하는 일은 결국 역효과를 낸다. 당신을 의심하는 자들을 침묵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애초에 그들의 판에 끼지 않는 것이다.



켄 리우 「 길을 찾는 책 도덕경 - 무엇이 우리를 삶의 주인으로 살게 하는가 」 중에서




저자 켄 리우가 읽은 노자는 이런 사람이라고 합니다. 한 번도 평정심을 잃은 적이 없는 사람. 흐르는 물과 같이 글을 쓰는 사람. 모든 것을 에워싸고 늘 물러서며, 절대 내리누르지 않으면서도 늘 의심하는 사람이요.


왜 저 문장을 읽는데 마음이 편안해지는 걸까요. '이 길이 아닌 곳은 오직 죄악이고 죽음이다.'는 식의 이분법적인 율법을 배우고 믿으며 의식과 무의식에 쌓으며 지냈던 시간 속에, 저는 늘 조마조마하고, 쉽게 스스로를 타박하고 혼내는 식으로 지내왔던 것 같습니다.


오늘의 문장은 그렇게 세상에 답이 있다고 믿고, 그 답을 조금만 벗어나도 죄책감이나 위기감을 느끼는 사람에게 그저 자신이 믿는 삶을 진실되게 살아가보라고 이야기 합니다. 누군가와 이것이 맞는지 아닌지 싸울 필요도, 자신의 길을 증명할 필요도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렇게 차분하게 다사로이 마음을 어루만지는 기분을 읽는 분들도 느끼셨으면 해서 차려 보았습니다.


궁극적인 축복은 더 많은 텍스트의 발견이 아니라
도를 더 가까이서 느끼게 되는 데 있다.



나를 더 많은 것으로 증명하기 위해 애쓰는 하루를 보내기 보다는, 그저 묵묵함으로, 또 소소한 기쁨으로 나의 길을 걸어가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며 오늘의 문장밥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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