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둘러싼 자연의 다채로운 모습이 영혼 깊숙한 곳에 정감을 불러일으킨 듯했고 ⋯⋯ 나는 그걸 음악에 담으려고 노력하였다.
2월 7일 토요일 문장밥
일하다 쉬는 시간, 책을 읽고 글을 쓰려고 카페로 향했습니다. 가깝고 음료도 저렴해서 쉬는 시간에 자주 가는 카페 A와 자주가지는 않지만 갈 때마다 작은 영감을 얻어오곤 했던 B카페 중 어디로 갈 지 두 군데 중 고민했습니다. 짧게 생각 하다가 음료 값은 좀 더 비싸고 거리도 조금 더 멀지만 B 카페로 왔습니다. 시선이 트이고,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잠시의 시간을 빌려 읽은 책은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 몰입의 즐거움 」 입니다.
여러번 읽었던 책이지만, 오늘 또 새롭게 닿은 부분은 주변환경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살아가는 환경이 한 사람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글로 쓴 사람은 많지만 그런 주제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나온 경우는 의외로 드물다. 오래 전부터 예술가, 학자, 신비주의자는 평정과 영감을 낳을 수 있는 공간을 세심하게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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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창조적 재능을 보여준 사상가와 예술가의 말을 믿어보자면, 마음에 드는 경관이야 말로 영감과 창조력의 샘이다. 코모 호수를 낭만적으로 묘사한 프란츠 리스트의 글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나를 둘러싼 자연의 다채로운 모습이 영혼 깊숙한 곳에 정감을 불러일으킨 듯했고 ⋯⋯ 나는 그걸 음악에 담으려고 노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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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의 질에 창조적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무슨 일을 누구와 하느냐 못지않게 어떤 여건에서 하느냐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산책과 휴가는 마음을 깨끗이 하고 관점을 바꾸며 자기의 상황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거추장스러운 물건을 버리고 자기의 취향을 살려 집이나 사무실의 분위기를 안락하고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타성에 젖은 삶에서 벗어나려는 사람이 가장 먼저 시도해야 할 일인지도 모른다.
p.62~63
오늘은 지난 주 찍어둔 책 소개 유튜브 영상을 컷편집하고, 책을 읽고 글을 썼습니다. 한 시간 남짓한 휴식 시간, 짧다면 짧지만 그 안에서 잠시 몰두하고 가만히 생각할 수 있었어서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