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만 할 수 없습니다.

알렉산더 테크닉_월요일 자세 클리닉 4주 차 강의 후기

by moonterry

[어려웠던 수업]


이번 수업은 이제껏 수업들 중에 가장 난도가 높았던 수업으로 느껴졌습니다.

그 이유는 2가지 때문인데요. 이 2가지를 배우면서 우리 몸이 얼마나 복잡한지, 몸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한 번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을 느낀 시간이 되었습니다.


[호흡을 넓고, 깊게 느끼기]

첫 번째는 호흡에 대한 인식을 통째로 드러내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작업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폐는 얼마만큼의 공간을 차지하는지 생각해보기: 참고로 우리의 폐는 몸통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매우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숨을 쉴 때 갈비뼈와 주변 배 근육, 등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펴보기

- 가슴 앞쪽의 '흉골'과 턱 주변의 관절의 연결성을 느끼며 위스퍼 하 호흡을 시행해보기

- 등 쪽에 원목 베개를 대고 숨을 쉬는 작업을 한 후 이를 빼내어 등과 배의 움직임을 느껴보기


* 호흡의 중요성은 정말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호흡을 깊고 넓게 할수록 몸의 자연스러움을 회복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를 아무리 강조해도 무의식적으로 짧게 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십니다. (저도 그런 경우가 여전히 많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이 짧은 호흡에서 넓고 깊은 호흡으로 전환하기에 폐가 우리 몸을 얼마나 차지하는지, 숨을 쉴 때마다 얼마나 몸 구석구석 매우 미세하게 움직이는지 등을 느끼는 작업이 필요함을 설명하셨습니다.


(만일 관심이 있으시다면 [처음 만나는 알렉산더 테크닉-김수연 저자] 책을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균형 잡힌 자세를 느껴보기]


호흡에 이어서 두 번째로 우리의 몸이 얼마나 연결이 되어 있는지, 그리고 매우 다양한 움직임을 해낼 수 있음을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어깨, 척추, 가슴과의 연결을 느껴보기 : 어깨를 안쪽으로 말아두는 '라운드 숄더', 바깥쪽으로 팽팽하게 펴는 자세 둘 다 아닌, 어깨와 등이 비슷한 질감을 유지한 상태에서 서 있는 상태를 느껴보기.

- 멍키 자세에서 위스퍼 하 호흡을 하면서 앉는 작업을 시행하기 : 이때 골반과 척추, 허벅지의 뼈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느껴보기. (이때 허리와 목의 긴장이 느껴지지 않게 조심해야 함) 그리고 5가지 디렉션 작업을 몸에 되뇌어보기.

- 머리와 골반이 평행을 맞추고 있는 상태에서 걸어보기


* 위 작업들은 그간 해왔던 작업들을 통합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난이도가 상당히 높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멍키 자세에서 위스퍼 하 호흡을 할 때 참 어려웠습니다. 호흡을 느끼면 자세를 모르겠고, 자세를 느끼려면 호흡이 얕아져서 혼란이 왔습니다. 그만큼 성인의 입장에서 몸 전체를 감각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수업의 후기]


개인적으로 수업을 들으면서도 '이렇게 난도가 높은 내용들을 다뤄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긴 했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어렸을 때에 있었던 감각을 어른 때 잊어버렸기에 그것을 되찾기 위한 고난의 행군이 되는 것이 아닌가?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 이번 수업은 특히나 '4주 15만 원 가격의 수업인데, 이번 한 번에 100만 원 가치에 가까운 내용을 이렇게까지 주셔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고퀄리티의 내용을 주셨다고 느꼈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그만큼 우리의 몸을 다시 알아가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에, 이 과정을 올바로 거쳤을 때 얻을 수 있는 가치가 1번에 100만 원 혹은 그 이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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