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테크닉 1월 마지막 강의
우리의 발은 어쩌면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휴식을 가져본 적이 없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 시간이었습니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 많이 알려져 있을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하루의 일과를 보면 발은 대체로 두꺼운 양말 혹은 신발에 갇혀 억압되고, 몸무게를 지탱하기 위한 애쓰는 때가 대부분입니다. 중요한 역할을 다했으면 그에 준하는 보상을 가져야 하는데, 발이 과연 그런 기회를 몇 번이나 가졌는지 의문입니다.
물론 다른 수업 때 발의 감각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지만, 이번 시간만큼은 발에 좀 더 많은 집중을 기울일 수 있었습니다. 기억나는 작업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세미스파인 상태에서 몸을 지면에 접촉시기키
(2) 누워 있는 상태에서 다리를 접고 종아리를 배 쪽으로 가져가 발이 허공에 대롱대롱 달린 느낌을 느끼기
(3) 천천히 걸으면서 발뒤꿈치 -> 발의 정중앙 -> 발등관절 -> 발가락 순으로 움직이는 것
(4) 발로 가위바위보를 해보기
이런 작업들을 하니 느꼈던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골반과 허리가 매우 아팠습니다. 걸으면서 고관절, 골반, 허리 주변이 다시 쑤시고 불편했습니다.
(2) 발이 발목에서 대롱대롱 매달리게 놔둬보니 발목부터 발끝까지 시원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3) 오해했던 사항을 하나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 저는 바닥에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펴면 항상 왼쪽 다리가 긴장되었습니다. 그동안 왼쪽에 무게를 내려놓지 못하고 허공에서 붕 떠서 근육이 긴장되는 것이 아닌가? 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왼쪽 발뒤꿈치와 오른쪽 발뒤꿈치의 무게를 비교해 보시면 어떻게 느껴지나요?'란 질문을 듣고, 왼쪽 다리가 바닥으로 찍어 누르는 압력이 강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나치게 무게를 전달한 셈이지요.
(4) 발이 되게 둔함을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둔할 줄은 몰랐습니다.
: 상대적으로 비교하자면 손의 민감도가 10 중에 9.5라면 발은 한 5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난 후 발에 대한 감각을 좀 더 잘 느끼고, 휴식을 취하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했습니다.
(1) 걸을 때 발 끝을 세워, 발 끝과 발등 관절로만 천천히 걸어보는 연습
(2) 서 있는 상태에서 한쪽 발만 발 끝과 발등 관절을 세우고 이리저리 굴려보기.
: 이렇게 해보니 골반 주변에서 느껴보지 못한 자극들이 왔습니다. 앞선 수업에서는 골반이 콱콱 쑤시는 느낌이 들었다면 이 작업의 경우 골반 관절이 이리저리 굴러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발의 감각을 좀 더 선명히 살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