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기에 대한 고찰.
지난번 글을 통해 좌골 앉기가 가장 자연스러운 앉기 자세임을 설명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좌골 앉기에 대한 연습을 해볼 겁니다. 저는 공인 교사가 아니기 때문에 내용상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더 좋은 것은 공인 교사들에게 가서 실습을 받아보시는 것입니다. 특강을 통해서 비교적 저렴한 비용을 통해 배우실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좋은 건 제대로 된 수업을 받아보는 것이지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수업에서 나온 내용들, 책에 나온 내용들을 기초로 말씀드립니다. ]
지난번에 올려드린 영상에서는 일반적인 앉기를 다루고 있고, 이 자체도 필요합니다. 다만 피아노 앞에서는 1~2가지의 맥락이 추가될 필요가 있으므로, 이에 대해 언급해보려 합니다.
1) 우리의 좌골을 찾아봅니다.
: 엉덩이 부근을 만져보면 툭 튀어나온 뼈가 있을 겁니다. 약간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을 텐데, 그곳이 좌골입니다.
2) 피아노 의자서 좌골로 앉는다는 느낌을 가져보며 앉습니다.
: 일반적으로 앉았을 때와 달리 좌골로 앉았을 때의 차이를 느껴 봅니다.
- 엉덩이가 어떻게 느껴지실까요?
- 우리의 척추는 어떻게 느껴집니까?
- 우리의 발은 어떻습니까?
- 어깨의 느낌은 어떻습니까?
- 목의 느낌은 어떻습니까?
알렉산더 테크닉의 경우 우리의 몸의 상태를 감각하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 주안점이기 때문에, 위의 질문들을 통해 스스로 몸이 어떻게 느끼는지 살펴보는 작업을 시행한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1) 좌골로 앉았다면 그 상태에서 왼쪽 엉덩이 쪽으로 몸을 기울여봅니다. 그러면서 대략 5초에서 10초 정도 그 상태를 유지해 봅니다.
- 그때 상체의 기울기는 어떻습니까?
- 어깨는 어떻게 느껴질까요?
- 왼팔과 오른팔의 무게가 느껴질까요?
- 엉덩이의 느낌은 어떻습니까?
- 이 밖에도 좌우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2) 이번에는 반대편 오른쪽으로 몸을 기울여봅니다. 그러면서 느껴지는 감각들을 음미합니다.
3) 충분히 느꼈다면 왼쪽/오른쪽으로 본인이 자유롭게 움직여봅니다. 빠르게 하기보다 천천히 하고, 충분히 기울어졌을 때 잠시 멈추었다가 반대편으로 가봅니다.
4) 이제 자신한테 자연스러운 곳으로 되돌아옵니다. 이전과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다면 그것을 음미해 봅니다. 이전보다 무거워진 느낌이 들면, 그 자체로도 살펴봅니다.
: 잘못되었다고 생각해 ‘이걸 고쳐야 해!’라고 접근하는 것보다 ‘내가 이런 느낌이 현재 들고 있구나.’라고 받아들여줍니다. 반대로 가벼운 느낌이 들면 그것 또한 음미해 봅니다.
1) 이번에는 앞으로 기울여봅니다. 이때 좌골이 앞으로 굴러가는 감각을 느껴봅니다.
- 머리의 무게는 어떻게 느껴지나요?
- 우리의 척추는 어떻게 움직이는 것 같나요?
- 목의 느낌은 어떤가요?
- 어깨의 느낌은 어떤가요?
- 배의 느낌은 어떤가요?
- 앞으로 기울일 때 발은 어떻게 느껴지나요? 땅과 밀착되나요? 아니면 땅과 떨어지나요?
2) 반대로 뒤로 기울여봅니다. 이때 좌골의 감각은 어떨까요? 앞서 드린 질문들에 대해 어떻게 느껴질까요?
3) 앞뒤로 천천히 움직여봅니다. 이때 마찬가지로 빠르게 하는 것보다 천천히 움직이면서 우리의 몸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봅니다. 충분히 앞으로 갔다면 그 상태에서 잠시 멈춰보는 것이지요.
4) 이제 자신한테 자연스러운 곳으로 되돌아옵니다. 이전과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다면 그것을 음미해 봅니다.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것은 근육 한쪽을 짧게 만들고, 다른 한쪽을 길게 만드는 것이 아닌 본래의 길이를 유지하는 상태로 되돌아옴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실습들을 해본 다음, 평소 피아노를 칠 때의 건반에 팔을 올려 손끝을 건반에 밀착시킨 후 위의 실습들을 다시 시행해 봅니다. 이때 팔과 손, 손끝의 감각들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살펴봅니다.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갈 때 왼팔과 오른팔의 차이, 앞으로/뒤로 갈 때 팔의 무게 차이를 느껴봅니다. 그러면서 손끝과 피아노와의 밀착력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살펴봅니다. 그리고 다시 본래의 자연스러운 곳으로 돌아와 팔과 손, 손끝의 차이를 느껴봅니다.
좌골 앉기 실습할 때의 포인트는 어느 지점이 본인의 팔과 손이 가장 자유롭게 느껴지는가?를 느껴보는 것입니다. 앞으로 기울면 건반과 밀착되나 팔과 손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고, 반대로 뒤로 기울면 팔과 손이 가벼워지나 손끝이 건반과 멀어집니다. 이러한 차이를 음미하며 자신의 상체/하체의 본래의 길이가 어떠한지 음미하는 것입니다.
이때 주의할 점!
1) 왼쪽과 오른쪽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는데, 이때 이 차이를 억지로 교정하기보다 그저 음미하기만 합니다. 만일 억지로 교정하려면 더 균형이 깨지기 쉽습니다. 지금은 이러한 사항을 감각하기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왜 그런지 추후에 몸의 지능을 통해 설명하겠습니다.)
2) 어떤 느낌이 느껴지는지 잘 표현하지 못하셔도 괜찮습니다. 사람마다 감각 신경의 발달 수준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처음에 단번에 느낄 수도 있는 사람도 있고 아무리 해도 잘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감각 지도가 얼마나 세부적이고 넓은 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만일 모르겠다면 그저 모르겠다는 것을 인정하셔도 좋습니다. 여러분들께 필요한 것은 이 루틴을 음미해 보고, 시간을 넉넉히 들여 반복해 보는 것입니다.
좌골 앉기를 통해 자신의 자연스러운 앉기 자세를 찾았다면, 다음번 글에는 팔무게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우리의 팔무게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보내주는가에 따라 피아노의 음색이 완전히 결정되므로, 반드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팔무게를 건반으로 보내준다는 것이 알렉산더 테크닉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므로,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천천히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충 넘어가시면 안 됩니다. 만일 대충 하면, 뒤에 어떤 이야기들을 해도 효과가 나질 앉습니다. 다시 한번, 앉기가 적어도 5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