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알렉산더 테크닉의 공인 전문가는 아닙니다. 정확한 내용은 공인 전문가를 찾아가셔서 배워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제 글은 그저 알렉산더 테크닉을 수강하면서 배운 내용들을 피아노에 ‘이렇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는 것일 뿐입니다. 제 글도 검증이 필요합니다.]
이 작업들을 하시기 전에, 현재 본인의 목의 상태를 체크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에 앉아 있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목의 앞뒤를 ‘손으로’ 만져보길 권유드립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느낌은 그리 신뢰할 수 있을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목을 직접 만져보실까요?
목의 앞부분과 뒷부분에 차이가 있으실까요? 아니면 만질 때 근육이 뭔가 딱딱하단 느낌이 드나요?
어떤 느낌이든 상관은 없고, 그저 ‘내가 현재 이렇구나’라고 관찰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제 아래의 작업들을 하나씩 해봅니다.
하나, 세미스파인 자세에서 목의 자연스러운 길이를 느껴보기.
세미스파인은 땅바닥에 누운 다음 다리를 굽혀 발을 어깨 너비 혹은 약간 더 넓게 벌린 자세를 뜻합니다. 알렉산더 테크닉에 들어가서 매시간마다 하는 작업 중 하나입니다. 달리 생각하면 중력장과 친해지기 위한 작업이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세미스파인 자세에서 머리가 불편할 수도 있기 때문에 블록에 머리를 올리면서 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넓은 매트 위에서 할 수도 있습니다. 아래의 영상을 참고해 볼까요?
세미스파인 자세를 한 후 다섯 가지 디렉션을 곰곰이 되뇌면서 목의 감각을 확인해 봅니다.
첫째, 내 목이 자유롭다.
둘째, 내 머리가 앞과 위를 향한다
셋째, 내 척추가 길어지고 넓어진다.
넷째, 내 다리와 척추가 서로 분리된다.
다섯째, 내 어깨가 중심으로부터 멀어진다 (혹은 넓어진다)
이때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목의 주변을 만져봅니다. 그때의 목의 느낌과, 앞서 앉았을 때 목의 느낌을 비교합니다. 차이가 잘 안 느껴져도 괜찮고, 차이가 느껴지면 어떻게 느껴지는지 스스로 체크해 보세요.
둘, 의자 위에서 작업하기
(1) 피아노 앞으로 가서 좌골로 앉습니다.
(2) 편안하게 앉은 상태에서 목을 만져보고, 세미스파인 자세에서의 목 상태와 차이가 없는지 확인해 봅니다.
(3) 건반 위에 손을 올린 다음 목의 상태를 직접 손으로 만져서 확인해 봅니다.
(4) 고개를 왼쪽으로 천천히 숙여봅니다. 그때 어느 쪽이 늘어나고, 어느 쪽이 줄어들까요?
(5) 반대로 오른쪽으로 천천히 숙여봅니다. 마찬가지로 어떻게 움직여지는지 손으로 만져봅니다.
(6) 좌우가 아닌, 앞으로 목을 숙여봅니다.
(7) 반대로 뒤로 목을 젖혀봅니다.
(8) 다시 가장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곳으로 되돌아옵니다. 평소와의 감각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이 작업들을 하나씩 해봤다면 피아노 앞으로 갈 준비가 된 것입니다.
셋, 피아노 앞에서 작업하기.
(1) 이제 건반 위에 손을 올려놓아 봅시다. 이때 한쪽 손만 가볍게 건반 위에 올릴 때, 다른 한쪽 손은 목 뒤나 앞을 감싸 감각을 느껴봅니다. 목에 변화가 있을까요?
(2) 피아노 건반과의 거리 조절을 해봅니다. 팔을 쭉 뻗어봅니다. 그때 목은 어떻게 느껴지나요?
: 예를 들어 오른손을 쭉 내밀 때, 왼손으로 오른쪽 목 부분을 만져보세요.
: 반대로 팔을 굽혀서 놓을 때 목은 어떻게 느껴지나요?
: 그중에 세미스파인 했을 때와 가장 비슷한 팔의 거리를 찾아봅니다.
(3) 마지막으로 건반 위에 오른쪽 한 손을 올립니다. 그다음 왼쪽 손을 오른팔 앞팔에 올려봅니다. 그리고 목을 앞뒤, 좌우로 천천히 움직여봅니다. 오른팔 앞팔이 어떻게 느껴지니 사요?
(4) 앞팔뿐만 아니라 손, 팔꿈치, 윗팔, 손가락들도 만져봅니다. 앞으로 기울일 때, 뒤로 젖힐 때, 왼쪽으로 갈 때, 오른쪽으로 갈 때 어떻게 느껴지는지 확인합니다.
(5) 어떠신가요? 차이가 느껴질까요? 그렇다면 반대편 손도 해봅니다.
(6)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옵니다. 목이 가장 자연스러운 곳에 놓일 때 팔과 손의 감각을 음미합니다. 평소와의 차이가 있을까요?
여러분들은 이런 작업을 해보신 적이 없을 겁니다.
달리 말하자면 여러분의 신체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할 기회가 없었던 의미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중추조절 중 한 곳인 목의 위치에 따라 팔, 손가락, 팔꿈치 등의 감각이 미묘하게, 혹은 민감한 사람들은 크게 달라지는 것을 느껴볼 기회가 없었던 셈입니다.
이 작업들을 음미하시면서 감각의 차이를 느껴보시길 권유드립니다.
다음 글은 핸즈온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핸즈온은 손으로 직접 만져본다는 것인데, 왜 필요한지, 어떤 작업을 할 수 있는지 설명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