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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원PD Sep 16. 2021

[2021KBO리그]가을로가는 길

삼성, 순탄하지않은새집에서의첫 가을야구.그 사이 어수선함들.


"가을야구"라는 말, 너무 상투적 일지 몰라도 모든 팀들에겐 기본적인 시즌의 첫 번째 목표일 것이다.

-물론, 태풍이 다가오며 바람과 함께 기온이 훅 떨어진 저녁 날씨는 이미 가을이 가득하지만.-


각각 지점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2021 시즌, 가을을 확정 지은 팀은 아직은 없다.

유력하게 가을에 닿아있는 선두 kt를 제외한다면, 나머지는 어느 순간 갑자기 다른 처지가 가능한 상황,

가을의 마지막 티켓이 주어지는 자리, 5위에 대한 경쟁은 어쩌면 역대급으로 치열한 수준이기도 하다.

그 외에도 플레이오프 직행과 준 PO에 먼저 가 있을 자리인 2,3위에 대한 부분도 뜨겁긴 마찬가지.

가을야구라는 1차적 목표 지점을 앞에 두고 모든 팀의 절절함은 여러 형태로 그라운드에 함께 한다.


성적 외에도 야구에서는 볼 것들이 심심치 않게 다양하다.

최근에는 우리 야구계를 대표하는 투타의 전설들의 10주기였다. -이런 부분에 대한 관심이 늘 아쉽다.-

또 며칠 전에는 고교, 대학에서 미래 야구의 새로운 주역들이 참가한 신인 드래프트도 있었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득한 상황, 하지만 역시 이런 부분에 대한 접근과 관심은 늘 우리 야구에 아쉽다.

물론 가을야구의 길목에 선 각 구단들에겐 그런 소식들에 집중할 마음의 여유도 느껴지지 않는다.

2위와 3위를 오가고 있는 삼성에게도 그런 무거움은 마찬가지, 오로지 시즌에만 집중하는 기색이 가득하다.

그럼에도 그 집중이 좋은 결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는 상황, 분명 쉽지 않은 날들이다.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해 나아가기도 쉽지 않은 건, 팀에 이어지는 부상과 선수 이탈이 있다는 점,

가을야구는 매우 높은 가능성으로 보고 있지만, 마냥 방심할 수 없는 어려움들이 소리 없이 곁에 앉았다.


새로운 얼굴들로 빈 공간을 대신하는 삼성의 오늘, 어두운 하늘 아래 펼쳐지는 홈경기.

저 멀리 태풍이 오는 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의 경기는 그래서 더욱 집중하게 된다. 어떤 결말에 이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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