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를 보면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아요
미국 최초의 유니콘 보험회사 레모네이드는 가입 고객 중 70%가 밀레니얼 세대라고 합니다. 건너건너 소식을 들었기에 레모네이드가 엄청난 회사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한국인이기 때문에(ㅋㅋ)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가 찬양하는 그 서비스를 체험해 보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니, 왜 밀레니얼 세대가 좋아하는지 알 것 같더라구요. 밀레니얼 세대가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요소들을 모조리 모아서 아주 힙한 보험회사를 만들어 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요즘 회사 홈페이지를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중인데, 레모네이드 홈페이지가 레퍼런스 삼기도 너무 좋은 구조라서 한번 조목조목 뜯어보려고 합니다!
홈페이지 접속시 사용자가 맨 처음 만나게 되는 Hero Section을 자신감 있는 카피로 배치했습니다. 서비스가 그만큼 입소문도 나있고, 자신감도 있기에 쓸 수 있는 문구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기존의 보험사들에게서 겪고 있는 유저들의 pain point를 정확히 저격한 서브카피도 인상적이었습니다. 'Instant everything. Incredible prices. Big heart.' 짧고 명확한 카피... 전 언제쯤 저런 카피를 쓸 수 있을까요.
hero section에서 한번 스크롤을 내리면, 바로 소셜프루프가 등장합니다. 사실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보험업계에 대한 일반 고객들의 신뢰도가 무척 낮죠. 이를 의식해서인지 바로 소셜프루프로 멋진 별점, 그리고 트위터에서 레모네이드에 대한 후기를 선별하여 보여줍니다. 카피에서는 평점이 거의 5점이라는 보험회사라는 것을 강조했어요. ㅋㅋㅋ단순히 5점이라고 하지 않고 (Almost)를 붙여 소소하고 귀여우면서 신뢰도가 있어보이더라구요.
보험 가입도, 보험금 청구도 빠르게 할 수 있다는 의미로 Instant Everything이라는 카피를 배치했습니다. 간단 명료하고 세련되어 보이죠. 저는 특히 목업 이미지가 일러스트로 간단하게 처리되어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보험 가입', '보험금 청구'라고 하면 복잡하고 어렵다는 편견이 강하기 때문이죠. 그런 마음을 알아서인지 최대한 일러스트도 심플하게 그려 90초만에 가입, 3분만에 청구라는 카피에 찰떡으로 붙게 만들었어요. 복잡하고 어려운 금융 상품일수록 더 간단하고 명료하게 보여줘야한다는 점을 다시한 번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보험에 이미 가입한 분들이 많겠죠. 신생 보험사인 레모네이드는 경쟁사의 고객들을 뺏어와야지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보험에 이미 가입한 사람들에게 소셜프루프로 증명하는 것만큼이나 매력적인 호객행위는 또 없겠죠. 현재 레모네이드에 가입되어 있는 고객들 중 다른 보험사에 가입했다가 이전하게된 고객들이 몇퍼센트가 있는지 정확한 데이터를 통해 보여줍니다.
이쯤되면 레모네이드가 생긴지 얼마 안된 보험사인데, 왜 때문에 보험료도 싸고, 보험 가입도 쉽고, 보험금 청구도 3분만에 끝나는지 의심까지 듭니다. 그런 생각이 들때 즈음... 의심을 거두고 레모네이드와 함께하자며 어떻게 이런 서비스가 가능한지 설명해주는 섹션이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스크롤을 내렸는데도 이탈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외침 같습니다. ㅋㅋ
레모네이드는 보험 수수료를 그때그때 다르게 받지 않고, 25%로 고정된 금액을 받습니다. 위의 서브카피에서 보듯 "만약 돈이 남는다면 그 돈은 가입자의 것"이라면서 가입할때 선택했던 자선단체에 매년 남은 돈을 기부할 수 있게 만들어뒀습니다. 보험료가 저렴한 이유도 인공지능을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하죠.
각 직군들을 레모네이드를 구성하는 '재료'들로 포지셔닝하고, 채용 공고를 '레시피'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렇게 설명한 것도 귀엽고, 일러스트도 너무 귀엽습니다... 미국 살았으면 바로 가입했을 것 같습니다 ㅠㅠ
레모네이드 웹사이트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주소로 접속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