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익명 Apr 19. 2021

리뉴얼된 스타벅스 앱 리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것이다'식 리뷰

스타벅스 코리아의 앱이 리뉴얼 된지 사실 좀 오래됐습니다. 하지만 리뉴얼 이후 사용자로서 스타벅스 앱을 쓰면서 느꼈던 지점들을 리뷰해보려고 해요. 이번 글을 준비하면서 미국의 스타벅스 앱도 대략적으로 살펴보았는데, 미국 앱이든 한국 앱이든 보이스 앤 톤이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역시 초거대기업 수다벅수...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1. 위계질서가 생긴 메인 (feat. 개인화 한스푼)

(좌) 한국 스타벅스 앱 (우) 미국 스타벅스 앱


보통 여러분은 언제, 어디에서 스타벅스 앱을 오픈하시나요? 저는 스타벅스에 도착하기 50m전부터 앱을 킵니다. 친구와 함께 있을 때는 매장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은 후 앱을 키기도 하죠. 그리고 나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주문하기’ 입니다. 지금 버전과 다른 리뉴얼 전의 스타벅스 앱을 기억하시나요?


출처 : 스타벅스 코리아

리뉴얼 전에는 위의 사진속 before의 모습과 같이 앱 메인에 위계가 명확치 않았습니다. 사실상 고객에게 제일 중요한 정보인 '카드 잔고', '별' 두개가 제일 잘 보이게 해놓은 메인이죠. 앱을 몇번 쓰다보면 ‘사이렌 오더’ 탭을 통해 주문 해야한다는 사실에 익숙해지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방황하는 시간이 길어져서 불편합니다.


심지어 익숙해지더라도, 여전히 메인에 다다르면 2~3초씩은 머뭇거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리뉴얼된 메인은 위계가 잘 갖춰져 UI도 보기 편해진 것 같습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앱의 본분인 ‘주문하기’ 기능에 ‘개인화’를 접목시킨 것인데요. 모두에게 똑같은 음료를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각 사용자의 오더 히스토리를 기반으로 추천 음료를 띄워주는 기능입니다.



2. 전반적인 UX Writing의 변화


앞서 보셨듯이 메인에서는 '아름다운 이 여름 000님과 함께'라는 Greeting message가 눈에 띄죠. 이전 버전과는 조금은 다른 톤의 감성적인 writing입니다. 사실 이 UX writing이 제일 잘 부각되는 부분은 사이렌오더로 주문 직후 나오는 화면인데요. 그걸 제가 캡쳐를 못해서 사진을 첨부를 못하고 있네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리라 믿으며...) 조만간 내용 보충하러 다시 오겠습니다 ㅠ




3. 한국형 Gift탭

(좌) 미국의 기프트 탭 / (우) 한국의 기프트 탭

확실히 사이렌 오더 시스템을 매우 잘 활용하고 있는 한국답게, 기프트 탭도 카카오톡 선물하기 같은 디자인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굳이 카카오톡 기프티콘으로 선물할 필요 없다는 듯한 포부가 느껴지네요.



4. 의도됐을까? 기프티콘 사용의 불편함

스타벅스에서 자체적으로 기프티콘을 팔고 있기 때문일까요? 스타벅스에서 기프티콘을 사용하는 방법을 많은분들이 잘 모르시도록(..) 꽁꽁 숨겨두었습니다. 이 기능을 모르고 계신 분들이 꽤 있더라구요. 기프티콘 선물받으면 까먹기 십상이라 미리 앱에 등록해놓고 싶은데, 불가능합니다. 무조건 결제 단계까지 가서 그때 그때 불러와서만 쓸 수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사이렌오더 + 카드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미리 등록이 불가능한 사연이라도 있는걸까요?... 앱이 리뉴얼 됐는데도 이 부분은 리뉴얼 전처럼 비슷한 UX로 진행되더라구요. 결제 직전 선물 - 제휴사 쿠폰 - 이미지 불러오기 or 바코드 촬영 or 바코드 번호 입력하기 루트를 타야만 합니다. 이 부분은 스타벅스 코리아만의 큰 그림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는지 궁금해집니다.



맺으며


전반적으로 스타벅스 앱의 리뉴얼 평가를 해보자면, 사용자로서 매우 만족스러운 업데이트였습니다. 위에 언급한 것 말고도 써보면서 느꼈던 것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음료소개' 섹션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새로 나온 음료에 어떤 재료들이 들어가있는지 보려면  단계를  거쳐 작은 글자들을 읽어야 했는데, 지금은 음료의 사진부터 설명까지 아주 시원시원하게 보여지도록 UI 개편했습니다. 개인화가  진행이 되어, 넷플릭스처럼 제가 새로 나온 음료를 얼마나 좋아할지 퍼센테이지로 보여줄 날이 면 좋겠습니다!


예전 버전의 음료 소개는 왼쪽의 음료 이미지를 눌러야만 볼 수 있었답니다.


작가의 이전글 밀레니얼이 좋아하는 보험회사, 레모네이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