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pike Jonze
[Licensed to Ill](1986), [Paul's Boutique](1989), 그리고 [Check Your Head](1992)까지.
내는 앨범마다 흥행과 비평에서 모두 좋은 점수를 거둔 비스티 보이스의 네 번째 정규작 [Ill Communication](1994)의 첫 번째 싱글이다.
마일즈 데이비스의 재즈 록 앨범 [Agharta]와 [On the Corner]에 영향 받은 앨범의 전체 배경과는 별개로 이 앨범은 랩록 시대를 열어젖힌 비스티 보이스의 장기 즉, 헤비 일렉트릭 기타 리프와 턴테이블 스크레치를 무기로 끈기있는 그루브를 뽐내고 있다.
이 묵직한 그루브를 영상으로 옮긴 사람은 다름 아닌 스파이크 존즈. 영화 팬들에겐 <존 말코비치 되기>와 <그녀(Her)>로 유명한 사람이다. 배우들의 과장된 헤어스타일과 퍼포먼스, 극적인 줌 인&아웃, 어지러울 정도로 날렵한 편집, 대놓고 '구린' 자막 삽입 등은 <하와이 파이브 오(Hawaii Five-O)>, <샌프란시스코 수사반(The Streets of San Francisco)>, <특수기동대(S.W.A.T.)>, <스타스키와 허치(Starsky and Hutch)> 같은 70년대 미국 수사물들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4년 MTV 뮤직비디오 어워드 5개 부문(올해의 비디오, 베스트 그룹 비디오, 획기적 비디오(Breakthrough Video), 베스트 연출, 시청자 초이스(Viewer's Choice))에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올해의 비디오'와 '베스트 그룹 비디오', '시청자 초이스'상은 에어로스미스의 'cryin''에, '획기적 비디오'상과 '베스트 연출'상은 알이엠의 'everybody hurts'에 양보해야 했다.
스파이크의 당시 아내였던 소피아 코폴라(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 스파이크와 소피아는 2003년 헤어졌다.)가 캐스팅을 담당했던 'sabotage' 뮤직비디오에는 MTV 방영 때 삭제된 장면이 몇 있다. 짧게 들어간 칼 격투 시퀀스, 사람이 다리에서 떨어지는 신, 그리고 달리는 차에서 용의자가 내동댕이 쳐지는 장면까지. 요즘 보면 살짝 난감한 이야기지만 여튼 그 시절 미국의 방송 규정과 정서는 그랬다고 한다.
유력 웹진 <피치포크>는 자신들이 정리한 '90년대 톱200' 싱글 리스트 39위에 이 곡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