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의 부활이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진 베테랑
활동상황: 활동 중
활동연도: 1987~1999, 2016~
출신지: 서울
닮은꼴 밴드: 머틀리 크루, 도켄, 44매그넘, 액션!
디스코그래피: 옴니버스 앨범 [Friday Afternoon II](1989), 1집 [Exciting Game](1990), 2집 [E.Z Come, E.Z Go](1992), 3집 [Zero G](1999)
한국 헤비메탈 신의 여명기를 장식한 밴드. 옴니버스 시리즈 [Friday Afternoon II](1989년)에 참가 후 데뷔작 [Exciting Game]을 1990년에 발표했다. 영어 가사를 일찍 도입한 가창은 글램메탈 풍으로 꾸민 외모와 시너지를 일으켜 호평을 얻었다. 1992년에 2집 [E.Z Come, E.Z Go]를 발매했지만, 앨범 발표 후 초대 보컬리스트 김병삼을 포함한 멤버 3명이 동시에 밴드를 탈퇴해버린다. 원년 멤버 중 유일하게 팀에 남은 기타리스트 김태영은 2대 보컬리스트 박재용을 포함한 새 멤버들을 맞아들여 소니코리아와 계약을 맺는다. 1999년 셀프 타이틀 앨범을 3집으로 발매하지만 캐치한 사운드를 앞세운 노선 변경은 호불호를 불러 급기야 소니와 밴드 간 계약을 파기케 만든다. 그렇게 4반세기 넘는 세월을 지나 원조 보컬리스트 김병삼이 밴드 재건을 선언, 제로지의 부활을 알렸다. 김병삼은 자신을 제외한 전 파트를 쇄신한 라인업으로 2016년 제로지의 라이브 앨범을 발표한다. 이듬해엔 밴드의 '부활극'을 밀착 취재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됐다.
[Official Bootleg: Zero Gravity Live] (2016, Audiowing)
제로지 이름으로 발매한 2016년 라이브 앨범. 김병삼이 보컬로 참여한 기존 앨범 2장에서 네 곡을 선곡했다.(스튜디오 녹음 곡은 9번 트랙 밖에 없다.) 라이브 앨범 치곤 곡 수가 적은 편이지만, 왕년의 김병삼을 아는 사람들에겐 첫 곡 'Exciting Game'이나 다음 곡 'Reproducted Man' 등에서 뻗어나오는 고음 샤우팅이 녹슬지 않은 것에 감격할 터. 물론 제로지에서 탈퇴했던 김병삼과 토이 박스(Toy Box)에서 한솥밥을 먹은 최보경(드럼) 등 뒤받치는 연주도 탄탄하다. 한국에서 녹음된 것이므로 당연히 모든 언어는 한국말.(*그래서 일본인들은 알아듣기 힘들다는 뜻이다.) 하지만 공연장을 채운 따뜻한 공기만은 그대로 전해진다. 1990년 데뷔작 때와 마찬가지로 앨범의 프로듀서는 블랙 신드롬의 김재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