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노플러 '베이컨 롤'

by 김성대


Music “수수한 영국 뮤지션의 유토피아 같은 음악”


마크 노플러는 영국 뮤지션이다. 그는 훌륭한 작곡가 이전에 탁월한 기타리스트이기도 한데, 자신의 밴드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1978년 히트곡 ‘Sultans Of Swing’을 통해 그는 뮤지션 겸 기타리스트로서 역량을 아낌없이 증명했다. 다이어 스트레이츠는 1980년작 [Making Movies]에 수록된 ‘Tunnel Of Love’와 ‘Romeo And Juliet’을 지나 밴드의 정점으로 기록된 [Brothers In Arms](1985)를 발매해 ‘Money For Nothing’, ‘Walk Of Life’, ‘Why Worry’ 같은 명곡들을 남겼다. 다이어 스트레이츠는 1991년작 [On Every Street]를 끝으로 사실상 해체됐다.


사라진 다이어 스트레이츠는 팀의 핵이었던 마크 노플러로 거듭났다. 영화음악 감독으로도 활약한 그는 울리 에델 감독의 <브룩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1990)와 배리 레빈슨 감독의 <왝 더 독>(1997) 사운드트랙을 작업하는 사이 자신의 솔로 데뷔 앨범 [Golden Heart](1996)를 내놓았다. 이 시기 마크는 평소 자신이 흠모 했던 컨트리 기타리스트 쳇 앳킨스와 듀엣으로 [Neck And Neck](1990)도 발매하며 제법 바쁜 시간을 보냈다.



‘My Bacon Roll’은 그런 마크 노플러가 가장 최근 발매한 솔로 앨범 [Down The Road Wherever](2018)에 실린 곡이다. 언제나처럼 따뜻하고 느긋한 컨트리/블루스 록 스타일로 무장한 이 곡은 런던 포틀랜드 플레이스에 있는 BBC 건물 인근 식당에서 한 남자가 쭈뼛거리며 가게 점원에게 베이컨 롤을 주문하는 모습에서 마크가 영감을 얻어 썼다. 가사에도 그대로 옮긴 그 남자의 말(“Have You Got My Roll? My Bacon Roll?”)이 당시 마크에겐 짧은 시(詩)로 들렸고 그 시가 그대로 창작자의 뇌리에 남아 결국 음악이 된 것이다. ‘Why Worry’가 떠오르는 훈훈한 기타 톤, ‘Tunnel Of Love’ 마냥 낭만적인 건반으로 끝을 매무새 하는 작법에서 과거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흔적이 엿보인다.


사람을 만나다 보면 한결 같은 사람이 있는데 마크 노플러의 음악이 그렇다. 그의 음악은 늘 단정하고 정겹다. 절정에서도 들뜨지 않고 끝이라도 초조해하지 않는다. 쓸쓸함 끝에 희망의 싹이 마크의 음악엔 있기 때문이다. 노래도 밥 딜런처럼 ‘부르는’ 대신 ‘읊조리는’ 스타일이어서 그가 엮은 말과 음악은 흐르고 흘러 어느새 평화의 영역에 안착한다. 일정한 온도와 무게를 머금은 마크 노플러의 음악적 유토피아는 그렇게 정적의 굴레 속에 자신을 가두어 이내 해방시킨다. 평범한 노동자의 일상 속 한 순간에 스스로를 앉힌 ‘My Bacon Roll’ 역시 그렇다. 다가서지도 그렇다고 멀어지지도 않는 맑은 관조의 기운이 곡 전반에 번져있다. 그의 음악에선 늘 사람 냄새가 난다.


글/김성대 (대중음악평론가)



Recipe “‘대세’ 길거리음식“ 베이컨 에그 롤


지방질이 적은 돼지 옆구리살을 소금에 절여 훈연 한 베이컨은 서양권 아침 식사에선 빠질 수 없는 음식 재료 중 하나다. 구웠을 때 짭조름하고 바삭한 식감이 입맛을 돋우는 베이컨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팬으로 달군 베이컨 기름에 달걀을 튀기듯 구워 먹는 방법이다. 베이컨을 구워 먹는 또 하나 이유는 햄과 달리 베이컨엔 선모충, 갈고리촌충 등 박테리아가 있어 자칫 다양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근래 길거리음식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베이컨 에그 롤은 삶은 달걀에 돼지고기 다짐육을 붙여 베이컨으로 돌돌 말아 오븐에 구워 만든다. 영양소 흡수 면에서 베이컨의 인산염이 달걀의 칼슘 흡수를 방해해 상쇄 효과가 있긴 해도 무릇 음식이란 먹는 이가 맛있게 먹을 때 최고의 조합을 뽐내는 것일 터라 크게 개의친 않아도 되겠다.



만드는 방법


재료


베이컨, 밀가루, 달걀


고기반죽 돼지고기 다짐육 500g, 달걀 1개, 빵가루 60g, 우유 4큰술, 다진마늘 1큰술, 다진양파 3큰술, 녹말 1큰술, 통후추 간 것 약간, 소금 1/2작은술

바비큐소스 버터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케첩 1컵, 설탕, 우스터소스 1/3컵씩, 레몬즙 1/4컵, 소금 1/4작은술, 통후추 간 것 약간, 레드페퍼 1작은술


소스 만들기

- 버터를 중불에서 녹인 뒤 다진 마늘을 넣고 볶아 향을 낸다.

- 소스 재료를 모두 넣고 되직하게 조리다 소금, 통후추 간 것을 넣어 소스를 만든다.


고기 반죽 하기

- 달걀, 빵가루, 우유를 섞어 불린 뒤 다진 양파, 다진 마늘, 녹말, 통후추 간 것, 소금을 넣어 섞는다.

- 돼지고기 다짐육을 키친타월에 올려 핏물을 빼고 나머지 반죽 재료와 섞어 충분히 치댄다.


달걀 삶기

- 냄비에 물을 끓여 소금과 식초를 넣는다. 이어 달걀을 넣고 삶은 뒤 찬물에 담가 껍질을 벗겨 밀가루를 얇게 입힌다.


베이컨 말기

- 밀가루를 입힌 달걀에 고기 반죽을 얇게 감싸 베이컨을 말아준다.


굽기

- 200℃로 예열한 에어프라이어(오븐)에 20분 정도 구워준다.


소스 바르기

- 구워진 베이컨 에그 롤에 소스를 바르고 직화로 굽는다.


글, 사진, 요리, 스타일링/강인실 (요리연구가, 푸드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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