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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서연 Jan 02. 2023

런던 생활을 떠오르게 하는 노래(1)

아이들 학교 생활,  뮤지컬 등

1. 하늘을 달리다(이적)

 이 노래는 런던행을 준비하며 많이 들었다. 안 그래도 처음 하는 해외 생활에다가 코로나 시기였기에 여러 가지로 걱정되는 게 많았지만, 이 노래의 경쾌한 전주 부분을 들으면 그런 걱정이 날아가고 희망에 부푸는 효과가 있었다.


2. Believer(Imagine Dragons)

 이 노래는 원래 우리나라에서도 각종 CF에서 많이 나와서 익숙했지만, 아이들이 영국 공립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끝까지' 부르게 된 걸 보고 놀랐던 기억이...


3.  When Christmas Comes to Town

 크리스마스 시즌 가족 영화임에도 본 적이 없었던 'The Polar Express'라는 영화에서, 어린 아이가 맑은 목소리로 부르는 이 노래.

2020년 겨울, 부모들이 직접 가서 볼 순 없었지만 아이들 다니던 학교에서 공연을 했던 노래가 바로 이 노래였다. 우리 아들은 피아노를 담당했지만, 친구들과 연습하며 노래를 익혔고, 가사가 참 예뻤던 기억이 난다는...


4.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뮤지컬 Les Miserables에 1막 마지막에 나왔던 노래로 기억한다. Broadway보다 더 원조(?)라는 West End의 자존감 뿜뿜하는 런던의 뮤지컬 문화...

각 뮤지컬별로 전용 극장이 있어서, Les Miserables은 Sondhein Theatre, 오페라의 유령은 Her Majesty 극장, 라이언 킹은 Lyceum 극장에서 공연하는 것도 새로웠다. 특히 이런 전용극장은 '오페라의 유령'과 같이 뭔가 불을 뿜고 여러 무대 장치가 필요한 뮤지컬에는 참 필요할 것 같았다.

West End에서 처음 봤던 뮤지컬, 아니 코로나 때문인지 약식으로 노래 중심으로 꾸며졌던 싱어롱 콘서트로 열렸던 것이 바로 '레 미제라블'이었다. 

부끄럽게도 프랑스 혁명 하면 1789년 바스티유 감옥 습격으로 시작했던 프랑스 대혁명만 떠올렸었으나, 이후에도 1830년 7월 혁명(유명한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또한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이 아니라 이 혁명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1832년 6월 혁명이 있었고, 이후 1848년 2월 혁명(이건 들어본 듯)까지 혁명은 이어지고, '레 미제라블'의 배경은 1832년 6월 혁명이었다는 것을, 이 뮤지컬을 관람하면서 알게 되었다. 

원래의 뮤지컬도 이런 방식인지, 아니면 싱어롱 콘서트라 그랬던 건지 모르겠지만, 1막 마지막을 바로 'Do you hear the people sing'이 장식했는데, 그 노래에서 느껴지던 피끓는 분노와 열기와 에너지는 너무나 압도적이어서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5. Go now

런던에 있을 때 사람들의 추천으로 본 영국 드라마가 몇 편 있었다.

'Normal People', 'Motherland'(이건 정말 너무너무 재미있게 봤다), 'Industry', 그리고 캐나다 드라마인 'Working Moms' 등..

가장 첫번째로 본 'Normal People'은 영국에서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다고 들었는데, 특이하게도 그 배경은 'Sligo'라는 아일랜드의 소도시가 주 무대였다.

아일랜드는 영국과는 분리된 엄연한 독립국이지만 Northern Ireland가 또 영국(United Kingdom)을 구성하고 있는 일부이기도 하고, 지리적 위치나 잉글랜드를 제외한 다른 웨일즈나 스코틀랜드와의 민족 구성의 동일성 등 여러 이유에서 영국은 거의 아일랜드를 같은 나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그런 가운데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하고, 꿈을 찾아 영국으로 떠나는 젊은이들의 풋풋한 사랑, 음악을 다룬 'Sing Street'라는 영화를 알게 됐다.

그 영화에 나오는 'Go now'라는 노래가 맘에 들었다. Adam Levine이라는 미국 가수가 부른 노래인데, 담담한 음색으로 새로운 길을 가는 의지가 담겨 있는, 힘을 주는 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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