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감정에 큰 영향을 주는 자기만의 ‘영역’이 존재합니다
대화 중 우리는 상대 영역을 유추하여 경계를 지켜주거나, 의도치 않게 영역을 넘어서면 빠르게 사과하고 물러남으로써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며 살죠.
우리는 그것을 ‘예의’와 ‘배려’라고 합니다.
그런데 때로는 일정 선을 넘어 불쾌하게 생각하는 영역까지 들어오는 사람들도 만나게 됩니다.
무신경한 나머지 영역을 침범한 것을 모르거나 또는 상대방의 영역에 일부러 침입하는 무례한 사람들이죠.
그들은 영역을 무단으로 침입하는 행동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우월감을 느끼려고 하는데요. 무례에 대응하지 못하는 상대를 보며 우쭐함을 느끼는 야만적이고 미성숙한 사람들이죠.
타인의 영역을 침범하며 자존감을 채우는 사람들은 정서 지능과 도덕성이 부족합니다.
이런 유형은 가능한 한 멀리하는 것이 좋지만, 안타깝게도 항상 원하는 사람들만 만날 수는 없죠.
원치 않는 대화에 대해 분명한 부정 의사를 밝히고 멈추는 것은
마치 빨간불이 들어올 때 정지하는 것처럼 너무도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다만 대한민국 문화에서는 거절이나 거부, 부정적 의사 표현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여겨져 왔습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더불어 상대가 받을 영향이 신경 쓰이기 때문에, 거부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지 않고 속에서 삭히는 경우 가 많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고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는다면 문제는 절대 저절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자신과 상대 모두를 지킬 수 없습니다.
적극적인 방어행동을 해야 합니다.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고, 도움도 받을 수 없습니다.
화를 내라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절대 화 내거나 울어버려선 안 됩니다.
정확하고 분명한 표현으로 자신과 상대를 지키는 행복한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