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행복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내게 있어 행복은 마치 새의 두 날개와 같다.
하나는 성취와 행동을 통해 얻는 짜릿한 자극, 이른바 '적극적 행동행복',
다른 하나는 불안과 고통이 없는 내면의 평온함, '내면적 상태행복'이다.
나는 이 두 날개가 함께 움직일 때 우리가 가장 높이 비상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가 늘 경험하는 인간관계야말로 이 두 날개를 가장 자연스럽게 펼치게 하는 하늘이다.
특히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들여다보며 이 진리를 선명하게 발견할 수 있다.
아이에게 새로운 것을 가르치고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은
최고의 '적극적 행동행복'이다.
그리고 그저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 사랑을 나누는 순간의 충만한 평화로움은
가장 순수한 '내면적 상태행복'을 선사한다.
때로는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마음에 조급해질 때도 있지만,
그런 순간조차도 우리를 더 높이 날게 하는 바람이 된다.
이는 우리가 맺는 모든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관계를 위해 노력하고 행동할 때의 성취감, 그렇게 만들어진 관계 속에서 느끼는 평온함.
마치 두 날개가 조화롭게 움직이듯,
이 두 가지 행복이 함께할 때 우리의 삶은 가장 아름답게 비상한다.
우리가 날아오르는 이 관계의 하늘이 흐려지면 어떻게 될까.
아무리 힘차게 날개를 펼쳐도, 관계가 흔들리는 순간 우리는 추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가꾸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각자에게 주어진 관계라는 하늘을, 그 하늘에서 함께 비상하는 이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이 글을 마주하는 모든 분들의 하늘이 맑고 따스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