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호림 May 04. 2024

당신의 내적 동기는?

세상은 각 개인의 내적 동기가 얼마나 충실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실험하는 공인된 마당이 아닐까. 작은 모임에서 자주 보지 못하는 사람들과 안부는 잠깐이고 이내 사회적 이슈들이 등장했다. 다소간 의견의 충돌지점도 있었다.  


대한민국 축구의 올림픽 출전 탈락 소식은 축구팬을 넘어 많은 이들에게 충격이다. 많은 분석들이 쏟아진다. 이런저런 분야의 지성파들이 모인 대화의 마당에 온갖 사설 평론가들의 분석과 분노가 넘쳐난다. 


또 다른 화두는 단연 의사 휴진에 따른 가족들의 진료 상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목소리였다. 사람의 생명보다 소중한 게 있을까. 정부 정책과 의사 집단의 윤리의식, 그 함수에 대해서는 문외한으로서 훈수를 둘 자격은 없지만 그쪽 분야에 정통한 이의 말을 들어도 답답함은 가시지 않았다.

  

가용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돌보는 일에 정부와 의사들이 흔쾌히 대화와 타협에 나서는 일은 요원하기만 할까. 어떤 분야에서든 숭고한 직업의식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지만 그래도 "턴 투더 베이식"을 생각하고 양보하고 타협하라는 것이 대다수 국민의 마음일 것이다.


"올림픽 정신은 노력의 기쁨을 토대로 한 삶의 방식을 창조한다."  올림픽 헌장에 나오는 말이다. 루스 고티안 박사는 자기 일을 사랑하는 일이야말로 열정을 발휘라는 원동력이 되어 결국 대단한 성취를 이루는 비결이라고 한다. 


노벨상 수상자 마이클 브라운은 "의사과학자로서 저는 연구실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바로 그 순간을 가장 사랑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위대한 성공은 상금도 메달도 아니다. 스스로 선택한 일을 해내는 것이다.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 <위대한 성취> 루스 고티안 지음, 임현경 옮김, P. 108-109


그 일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보람을 찾으라는 것은 도덕군자의 말 정도로 취급하며 늘 들어왔을 것이다. 그렇지만 대단한 성취를 이룬 이들은 이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우직하게 최선을 다하라(Stay hungry stay foolish.)는 말도 스티브 잡스의 전유물일 수만은 없다. 


스스로 선택한 일을 내적인 동기를 가지고 우직하게 해내는 마음은 한 사회와 인간의 직업적 성숙도를 가늠하는 지표의 하나라는데 이견을 내는 이는 없었다.


Vieuxtemps:   Violin Concerto no. 4 in D minor op. 31   -   Yascha Heifetz; John Barbirolli (youtube.com)

작가의 이전글 영화에도 클래식이 있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