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헌드레드

by 호림

냉전시대 닉슨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의 주역이었다.

나치의 아우슈비츠로 13명의 가족을 잃고 미국으로 건너간 독일 출신의 유대인이다. 월드컵 시즌에는 축구평론이 전문가 뺨칠 정도의 수준을 보인다. 이 정도는 특별한 노인의 이야기일 수 있다. 그런데 AI 시대를 전망하는 책을 100세에 쓴 것을 보면 진정한 "호모 헌드레드"의 면도를 읽을 수 있다.


61세인 이 호모 헌드레드의 아들은 그 비결에 대한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아버지는 육식과 스포츠를 즐긴다. 그렇지만 스포츠를 직접 하지는 않아 몸은 비만한 편이다. 아버지의 왕성한 호기심은 놀라울 정도"라고 했다.


1923년생으로 100세를 지나가고 있지만 세계를 왕성하게 휘젓고 다니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무장관 얘기다.


100세 철학자로 일간지 칼럼 지면을 지배하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활동도 왕성하다. 사회현상에 대한 놀라운 호기심이 아니면 집필이 어려울 것이다.


김형석 교수는 저서에서 자신에게 이런저런 조언을 했던 의학자 교수들은 다들 먼저 갔는데 귀담아듣지 않고 자신 만의 방식으로 살았더니 100살을 넘기게 됐다고 한다. 또 인생의 황금기를 65세에서 80 정도 까지였다고 회고했다.


키신저나 김형석 같은 100세 노인의 활약이 우리를 놀라게 만들지만 아마도 앞으로 그 숫자는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파블로 피카소,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아르투르 루빈시타인...... 장수한 예술가들도 많다.


넘치는 건강식품들이 우리의 시선을 붙잡지만 무엇보다 세상에 대한 관심의 끈과 왕성한 호기심을 대체할 식품이나 습관은 없을 듯하다.


피카소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강렬한 눈빛, 키신저의 검은테 안경 너머의 호기심 어린 눈빛이 말하고 있다.


(37)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 호로비츠가 연주하는 리스트의 위안(Horowitz plays Liszt Consolation No 3)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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