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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림 Jul 28. 2023

사과 씨앗

사과 씨앗 하나에서 무한한 가능성의 과수원을 보는 사람이 있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으로 버리는 사람이 있다.


최근 프로골프 대화에서 우승만큼 인상적인 선수들을 보았다. US여자오픈에서 우승보다 주목받는 준우승을 일군 신지애 선수와 최고 권위의 디 오픈 대회에서 우승한 브라이언 하먼 선수다.


각각 남녀 대회로 분야가 다르지만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운동선수로서는 작은 체구로 비거리면에서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약점이 있다는 점이다. 또한 30대 중반으로 선수로서는 전성기를 지나가는 나이에 꾸준히 대회에 출전해 성적을 내고 있다는 이다.


신지애 선수는 한미일 통산 64승의 화려한 경력이 있다. 하먼 선수는 통산 2승을 가지고 있었지만 메이저 대회는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우승 경력은 빈약한 편이다. 하먼 선수도 탑 10 진입 횟수는 정상급이라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었서 실력은 증명된 선수였기에 가능성의 씨앗은 가지고 있었다.


우승 횟수가 말해주듯 신지애 선수의 흔들리지 않는 멘털은 익히 알려져 있다. 하먼 선수는 자신이 잡념이 많아 집중력에 문제가 있어서 생각을 줄이자는 결심도 하고 사냥을 취미로 해 멘털관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지애 선수는 시골목사인 아버지에게서 엄마의 교통사고 보험금으로 운동을 시작했다는 일화가 말해주듯 "헝그리 정신"을 연상케 한다. 하먼 선수는 치과의사인 아버지가 사냥으로 담력을 키워줄 정도로 유복하게 자란 편이다.


운동선수로서 대성하기 위한 전제조건을 말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세계를 제패한 선수들도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춘 사람 일색은 아니다. 때로 강한 의지와 노력은 사과 씨앗의 가능성을 현실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인생이라는 가능성의 예술을 최고의 작품으로 만들려는 의지와 노력은 때로 우리의 상식을 녹다운시킨다.    

  

한 알의 사과에는 씨앗이 몇 개 들어있는지 알 수 있지만,

사과 씨앗 하나에는 사과가 몇 개가 들어있는지 알 수가 없다.

    - 무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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