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연말은 성큼 다가온다. 한 장 남은 달력이 달랑거리며 속삭인다. 당신은 한 해 어떤 변화를 추구했으며 남은 한 달 어떤 마무리를 할 것인가?
- 마하트마 간디
1875년 막스 플랑크는 고교 교사로부터 진로와 관련해 "이미 거의 모든 과학적 사실이 발견되어 남은 일이라고는 소수의 중요치 않은 구멍을 메우는 일뿐이니 물리학과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플랑크는 이 조언을 따르지 않고 1900년에는 복사 현상을 다룬 논문으로 양자물리학의 혁명을 일으킨 과학자가 되었다.
몽테뉴는 "새로운 신조가 제시될 때마다 불신하고, 과거에 상반되는 신조가 유행했다는 사실을 돌아볼 충분한 이유가 있다. 과거의 신조는 근래의 신조에 밀려났지만 언젠가 미래의 신조가 근래의 신조를 밀어낼 수도 있다."라고 한 바 있다.
예술에서도 지배적인 사조가 늘 새로운 사조에 자리를 내주었다. 그렇지만 미친 사람 취급받았던 사람들이 결국은 역사를 써낸 경우를 보아왔다. 그 변화의 중심에 선 사람들은 언제나 더 많이 공부하고 더 철저히 반성하는 삶을 살았다.
- 마크 트웨인
웅성거리고 몰려다니는 무리들 틈에서 자신의 중심을 찾은 사람들이 시대의 흐름을 이끌었다.
- 테레사 수녀의 마지막 말
그리고 자신 안에서 변화의 단초를 찾았고 가까운 이를 껴안았다. 연말 저녁 송년의 술잔이 요란하게 부딪히는 소리는 결국 자신의 내면을 향하는 웅장한 에밀레종이 되어야 할 것이다.
Mozart: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 (d-minor) K.466, Uchida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