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이 지워진 사랑
이게 무슨 향기지
꽃향기도 풀내음도 아닌게 도통 무엇인지
몸 속 한가운데로 가득 들어와 곧 나를 이룬다
분명히 맡았었는데
달큰한데 포근하고 때론 시원한
아니지, 따뜻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꼭 껴안을때
엊그제 내가 뿌린 향수가 배갯잎에 묻어날때
그래서 한데 섞여 계절의 향기가 베일때
같은 향기인 것 같기도 하고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형태이기에
스친 향기는 곧 향수가 되어버린다
오랫동안 머물었으면 해서 애써 눈으로 확인하려다
본래 사랑했던 마음을 망각해버리곤 지친다며 허공을 휘저었다
어딘가에 잘 있겠지 다시 보고싶은데 볼 수 있을까
닿지 않을 숨결을 창밖을 향해 후 - 불었다가
이어진 시선에
싱그러움이 바람결에 움직이는 것을 보곤 깨달았다
평생 잊지 못할 여름의 향기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