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무게가 깊어간다
믿음은 가벼워지고
그렇게 밤을 새는 날이 잦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날이 많아지고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글을 쓰며 다 그런 거라 위로하지만
하나도 예측할 수 없는 삶이 너무 두려워
어디론가 사라져 숨어버린다
사랑하고픈 것들이 많아지고
소중한 것들이 셀 수 없이 늘어난다
정이 많아지는 대신 모순적이게도 철저해진다
하나하나 저지른 일들이 짐이 되어
이제는 더 이상 웃으며 넘길 수 없다
그러한 책임은 보잘것없는 것들을 모아
결국 내가 담긴 그릇을 만들어내어 쉽게 깨트릴 수 없다
아직 개화하지 않았음에도 빨리 지고 싶은
그런 마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