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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딜리버 리 May 20. 2024

고래는 새우깡을 먹지 않는다

손이 가요 손이 가~ 새우깡에 손이 가요~ 아이 손, 어른 손, 자꾸만 손이 가~ 언제든지 새우깡, 어디서나 맛있게~ 누구든지 즐겨요~ 농심 새우깡!


얼마 전에 올린 “고래는 새우깡을 먹는다” https://brunch.co.kr/@achi68/247​ ​조회수가 1,000을 넘더니 2,000, 3,000에 이어 5,000을 돌파했다고 알림이 오기에 카카오가 해킹당했나 싶었다. 7,000을 넘어 8,000까지 가기에 뭐지 싶어 PC로 유입경로를 확인했다. 폰보다 PC에서 상세내역이 확인되는 걸 보면 브런치는 카톡 출신이 아니라 Daum 출신이 만들었나, 싶다. 어쨌든 모바일 daum에서 유입된 게 대부분이다.  


내 글을 몇 천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이 봤다니 순간 우쭐하고 기분 좋지만 조회수에 비해 라이킷은 30을 넘지 않는 걸 보면 클릭만 할 뿐 읽지 않거나 읽었는데 별 감흥이 없다는 게 현실이다. 다시 읽어보니 역시나 비문 투성이에 내용도 재기 발랄하지도 않다.


글의 내용 때문이 아니라 검색 사이트에 노출된 덕분에 조회수가 폭증했다. 현상에는 원인이 있는 법이고 이유를 알고 싶어서 특별할 것 없는 글이 Daum에 왜 노출되었을까 추측해 본다.


첫째, 고래는 새우깡을 먹는다는 말도 안 되는 자극적인 제목명 아닐까? 클릭수 높이기 위해 내용과 별 상관없는 자극적인 제목을 다는 기사들처럼.

둘째, 고래를 싫어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아닐까? 바다 환경오염으로 고래가 살기 힘들어지고, 집단 폐사한 고래 사진이 해외 뉴스에 나올 정도로 자연과 일치되는 동물(더구나 포유류)이라는 점.

셋째, 전 국민이 흥얼댈 정도로 잘 만든 광고송이 있는 누구나 한 번은 먹어봤을 새우깡 때문 아닐까? 새우깡은 농심에서 일본 가루비 사의 ‘캇파 에비센’을 베껴 만든 새우맛 스낵으로 1971년부터 생산했다.


종합하면 고래가 새우깡을 먹는다는 자극적인 제목과 고래, 새우깡처럼 대중적 호감도가 높은 단어 덕분에 검색 사이트에 노출되었고 조회수가 폭증한 게 아닐까 추측한다. 어쨌거나 고래가 새우깡을 먹는 걸 본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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