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방 노인

by 김작은
출처 @kim_smalll


빠르게 노쇠한다

어둡던 머리가 센다

세상의 시간은 느리고

나의 시간은 빠르다

때때로 구하는 자문에

영원과 정답은 없다고

허망한 답변을 줘도

현명하다고 탄복하는

저들의 젊음을 본다

이제 사라질 때다






[가슴 아픈 상실을 통과하지 않는 수용은 없다]

하루키 소설에서 내게 각인된 문장이다.

소설을 읽기 시작한 때부터 하루키에 빠졌고

상실에 대한 그의 수용적인 태도에 매료됐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하루키를 좋아했다.

그만큼 상실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겠지.


세상은 완성되어 가는 것일까 잃어가는 것일까?


세다 : 머리카락이나 수염 따위의 털이 희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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