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im_smalll
하나의 그림처럼
누구에게도
무해하고 싶었다
하나의 무용(舞踊)처럼
누군가에겐
무용(無用)하고 싶었다
예술은
예술 자체를 위한 게
아니던가
시의 마지막 문단은 알랭드 보통의 문구다.
예술 자체 즉, 존재만으로도 가치를 지닌다는 말이겠지.
과연 난 무용하고 싶었을까?
아니다. 누구에게든 쓸모가 있어야 유의미한 인생이라 생각했다.
과연 난 무해하고 싶었을까?
아니다. 지난날, 관심을 끌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해하였다.
그림을 본다. 사진을 본다. 무용을 본다. 음악을 듣는다. 향기를 맡는다. 공간을 거닌다.
예술은 결국 내 안으로 들어와 예술 자체(존재)를 위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