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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ting Lab Apr 25. 2018

오미자차와 함께 마음의 여유를

바쁜 일상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은 건 누구나 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에게 여유는 조금 거리가 있을 듯싶다. 너무나도 열심히 뛰고 있는 그들. 그들에게 쉼은 여유보다는 뒤쳐짐에 가까울 듯싶다. 이 세상에서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그들. 특히나, 연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다양한 일들을 하며 생활비를 벌고, 그들의 꿈을 따라가고 있을 것이다. 오늘은 이 사람들을 위해서 필자가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차 한 잔의 “여유”이다. 


부디 선물에 실망하지 않았으면 한다. 앞으로가 더 큰 선물이 될 수 있기에.

오미자차

필자는 개인적으로 오미자차를 좋아한다. 연기를 하는 배우로서 건강 관리는 필수 이기에 목에 좋은 오미자차를 즐긴다. 오미자차의 매력은 다양한 맛을 한 모금에 전부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오미자차를 마실 준비를 해보자.



1.    오미자차가 담긴 컵을 만져보자. 최대한 자세히, 세밀하게 만져보도록 하자. 컵의 촉감, 컵의 형태, 컵의 온도 차이 등을 느껴보도록 하자.

2.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로 컵의 촉감, 형태, 온도 차이를 기억해보자. 그리고, 상상 속의 실제 컵을 만져보자.  

3.    눈을 뜨고, 이제 그 컵을 조심히 들어보자. 그 컵을 들기 위해, 어떤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는지, 손가락과 팔에 얼마나 큰 힘이 사용되는지 인식해보자.  

4.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로 상상 속의 실제 컵을 들어보자.  

5.    눈을 뜨고, 컵을 들고 입 근처로 가져오자. 차의 열기를 얼굴로 느껴보자. 그리고, 오미자차의 향기를 꼼꼼하게 맡아보자.  

6.    눈을 감고 편안한 자세로 상상 속의 실제 컵을 들고 입 근처로 가져와보자. 그리고, 방금 전의 오미자차의 열기와 향기를 마음껏 즐겨보자.  

7.    눈을 뜨자. 지금부터는 이 오미자차를 마셔볼 것이다. 천천히 한 모금을 마셔보자. 혀의 부분마다 느껴지는 맛들을 정확하게 인지하려 노력해보자. 필자가 오미자차를 추천한 이유 중 하나는 한 모금의 다양한 맛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미각을 훈련하는 데 다른 차들보다는 쉽게 이해하고 연습할 수 있다. 다시 한번, 천천히 맛을 음미해보자.  

8.    편안한 자세로 눈을 감는다. 상상 속의 실제 컵의 촉감, 형태, 온도 차이를 피부로 충분히 느끼고, 그 컵을 들어서, 입 근처로 가져가 보자. 열기와 향을 즐겨보자. 그리고 한 모금을 천천히 마셔보자. 그 차의 맛을 충분히 느껴보자.  


이 훈련들은 자칫 마임을 위한 훈련으로 보이지만, 그것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갖고 있는 선천적인 재능인 촉각의 재능, 후각의 재능, 미각의 재능에 집중하여 그 재능들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이 감각들이 완전히 인지 될 때까지 충분한 시간들을 갖고 반복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습 기간 동안 맛있는 차와 마음의 여유를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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