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푸에르토 이과수! 넓게 한눈에 보이는 포스 두 이과수!
정수기에서나 보던 이과수폭포 보는 날이다. 말로만 듣던 이과수. 사실 이미 거대한 절경을 많이 봐서 큰 기대는 없었다. 친구가 가자고 하지 않았다면 들르지도 않았을 것이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출발했고, 다음 목적지인 리우데자네이루와 중간 정도 위치에 있는데 이과수에서 리우데자네이루로 가능 비행 편이 너무 비싸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다시 돌아갔다가 리우데자네이루로 가야 하는 엄청나게 비효율적인 경로임에도 친구가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간 거였다. 내 눈으로 직접 악마의 목구멍을 보기 전까지는 그래 뭐 좋겠지 정도였다.
이과수 폭포는 국경에 걸쳐 있어서 아르헨티나 쪽의 푸에르토 이과수와 브라질 쪽의 포스 두 이과수로 나눠진다. 아침 일찍 조식을 먹고 터미널로 향했다. 가는데 버스가 보여서 타려 했는데 현금만 받는데서 다시 내렸다. 다행히 터미널에 환전소가 있다. 폭포에 가는 버스표를 끊고 시간이 조금 남아 다음날 브라질 쪽 폭포 가는 버스도 확인했다. 국립공원 도착해서 입장권 끊고 예약해 둔 보트투어 확인하는데 11시에 예약했지만 9시에도 자리 있다고 바로 타기로 했다. 20분 정도 정글을 차 타고 들어가서 보트 탑승. 오 재밌다! 오 드디어 폭포가 보인다. 두 군데 들르는데 폭포랑 초근접이라 다 다 젖는다. 주의사항에서도 목디스크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에 팍상한 폭포에서 처럼 폭포 밑으로 들어갔다가 나오는 거라 생각했는데 그러지는 않아 아쉬웠다.
보트투어를 마치고는 공원 내 트램역에 내려준다. 트램은 무료이고 그냥 타기도 하는데 악마의 목구멍에 가는 트램은 표를 끊어야 한다. 이 역시 무료이긴 하지만 인원조절을 하기 위함인 것 같다. 트램시간이 좀 남아 대기하는데 카푸친원숭이와 긴코너구리의 친척정도 되는 코아티가 돌아다닌다. 사람도 안 무서워하고, 가방을 열면 뭐 먹는 거 있을까 봐 다가온다. 대담하게 가방을 뒤지는 녀석들도 있다.
트램 내려서 걷는데 저 멀리 물보라가 보인다. 드디어 악마의 목구멍 도착!
와 이게 맞나? 규모가 엄청나다. 이렇게 큰 절벽이 생긴 것도 신기한데 엄청난 양의 물을 쉴 새 없이 빨아들이고 있다. 이 물은 다 어디서 오고, 다 어디로 가는 건가?! 너무 강렬해서 사진을 다 찍고도 한동안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그래 이렇게 긴 시간과 큰 비용을 들이면서라도 꼭 와야 할 만한 장소였다.
다시 중앙지역 트램역으로 돌아와서 상단데크 먼저 구경했다. 여기도 꽤나 멋지고 큰 폭포들이 많은데 악마의 목구멍이 강렬해서 크게 감흥이 오질 않는다. 그래도 보는 곳마다 또 느낌이 달라 하단데크까지 쭉 다 돌아볼 만하다. 점심도 안 먹고 조금씩 쉬면서 쭉 봤는데도 공원에만 8시간이나 있었다. 남미는 땅이 크더니 공원도 크네
숙소 와서 잠깐 쉬고 어제 피맥했던집에서 봐뒀던 고기가 맛있어 보여서 재방문했다. 피카냐 시켜서 고기로 배채움. 기념품가게 돌아다니다 사야지 했던 마테잔을 구입했다. 무려 스탠리! 너무 싸서 짝퉁 같은 느낌이긴 한데 한국 가서 마테차를 안 마실수도 있으니 무난한 걸로 구매했다.
오늘은 좀 일찍 자야지
오늘은 브라질 당일치기! 브라질을 당일치기로 다녀온다니 신기하다! 이과수가 아르헨티나 쪽이 더 큰데 브라질 쪽 이과수에서 보는 건 좀 다르고 특히 악마의 목구멍을 더 잘 볼 수 있다고 해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고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돌아가기로 했다.
버스 타고 국경을 넘는데 차량줄이 엄청 길다. 버스전용줄은 따로 있어서 기사님 역주행으로 출국 사무소까지 직행! 아르헨티나 출국심사는 10분 만에 끝났고, 브라질 갔다가 당일 바로 돌아올 거면 브라질은 출입국심사를 안 해도 된다고 한다. 심사를 마치고 버스에서 기다리는데 이전 버스에서 심사가 길어진 건지 낙오된 사람들이 타더니 브라질 입국 사무소에서도 사람들이 탄다. 버스 탈 때 티켓을 회수하지 않았는데 차량이 계속 바뀔 수 있어서 그런가 보다. 국경을 완전히 넘으니 공원행 버스로 갈아타고 티켓을 회수했다.
이과수 공원 도착! 입장권 끊고 보니 스폿이 11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다 어라? 이게 뭐지? 했는데 공원내부 순환버스가 있다. 셔틀 타고 가서 걷는데 여긴 어제와 다르게 폭포들이 길게 한눈에 보인다. 중간중간 스폿 몇 개를 거쳐 다시 악마의 목구멍! 으아 여기 사람 너무 많다. 학생들 단체까지 있어 너무 혼잡하다. 거기에 물보라 때문에 정신이 없어 멘털이 탈탈 털린다. 여기선 대충 사진 찍고 데크 쪽으로 올라갔다. 악마의 목구멍은 아니지만 다른 폭포를 엄청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오히려 데크에서 보는 게 더 쾌적하고 좋다. 밑 데크에서 사람에 치여가며 사진 찍었는데 제일 위쪽 데크 가니 사람이 거의 없네? 사람들이 대부분 밑 데크에서 보고 타워로 직행해서 그런가 보다. 타워는 줄이 길기도 하고, 국경도 넘어야 해서 타워는 포기하고 상단 데크 까지에서만 만족하고 돌아섰다.
브라질 쪽이 전체적인 뷰를 볼 수 있어 좋긴 한데 어제 위에서 보던 악마의 목구멍이 너무 압도적이었어서 개인적으론 아르헨티나 쪽이 더 좋았다. 그래도 시간 난다면 브라질 쪽도 보면 좋긴 하다 정도의 느낌이다.
브라질 올 때의 역순으로 다시 아르헨티나 터미널 도착. 공항 가는 버스가 바로 있다! 역시 운이 따른다. 이과수로 올 때는 밤이라 몰랐는데 시골 공항인데 꽤 크고 좋다. 역시 세계적 관광지라 그런가 이용객이 엄청난가 보다. 근데 되게 한산하네 보안검색도 대기 없이 바로 통과! 시간 예측을 잘 못해서 비행기시간 3시간 가까이 남았다. 이번에 예약을 대부분 하나의 여행앱으로 계속 이용하다 보니 라운지 이용권이 나와서 입장했다. 여기 먹을 것도 꽤 있고 와이파이도 빠방하고 좋다. 라운지 3시간 제한시간 거의 다 채우고 부에노스아이레스행 비행기 탑승!
2시간 걸려 다시 부에노스아이레스. 이과수 착륙할 때도 그렇더니 여기도 착륙하니 승객들이 박수를 친다. 아르헨티나의 문화인가? 남미의 문화인가? 재밌다.
공항도착해서 버스 타려는데 잔액이 부족하다. 버스카드를 사용자 등록을 해야 하는데 외국인은 오프라인에서만 돼서 등록을 못했더니 원래 요금보다 더 많이씩 빠져나간다. 버스카드 충전해야 하기도 하고 좀 피곤해서 그냥 우버 타기로 했다. 숙소 도착해서 짐 내려놓고 근처 펍에 갔는데 좀 힙하다. 블러드소시지 엠빠나다를 주문하고 순대맛을 기대했는데 선지맛이다. 그래도 먹을만했음. 내일은 진짜 브라질행 또 새벽에 일어나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