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늘보처럼 살고 싶다. 그래서 그렇게 살아보았다.
잠시 쉬어도 괜찮아
퇴사 후 3년
하고 싶은 것만 했다.
여유롭다 못해 나무늘보처럼 느리게 살았다.
신기하게, 삶이 예전보다 나아졌다.
나에게 선물한 휴가의 끝이 보인다. 쉬는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았다. 강렬히 시작하고 싶은 욕망이 나를 움직일 때까지 시간을 충분히 주기로 했다. 3년의 시간이 흘렀다. 말 그대로 주토피아의 ‘나무늘보’처럼 살았다. 하지만 그 시간이 아깝지 않다. 30년을 열심히 살았고, 그 시간의 10 할인 3년을 선물로 받은 셈이다.
운이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장잔고를 크게 신경 쓸 일이 없었다. 첫 번째 운은 ‘집주인’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벌어둔 돈으로 얻은 전세는 8년 동안 한 번도 가격이 올라간 적이 없다. 두 번째 운은 ‘사업 운’이다. 퇴사 전에 준비해서 1년간 운영했던 사업은 일주일에 2시간 ~ 4시간 일하면서 수익률이 한 달에 100%, 1년에 1200% 이상이었다.
이대로 주욱! 회사를 다니지 않으면서 돈 걱정 없는 인생을 살아볼까도 생각했지만, 문득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아도 삶이 유지가 되는지가 궁금해졌다.
‘하고 싶은 일’이라는 것은 이번 생에 나의 능력으로서 절대 할 수 없다고 믿고 있거나, 과거의 내 머리로는 도저히 ‘수익’이 나지 않는, 딱 굶기 좋은 일이었다. 이제껏 살아야 하는 대로 살아준 내게 미안하고 고마워서 ‘내 마음속 깊은 곳에 간직하고 있던 소망’을 들어주기로 했다. 첫 번째 소망은 ‘여행작가’가 되는 일이었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담당하는 '뇌'님이 무모한 나를 말리기 위해 피켓을 들고 아우성이다.
“언어영역 때문에 재수했잖아.”
“재수를 했지만 언어영역 때문에 점수가 같았잖아.”
“한 번도 너에게 글을 잘 쓴다고 이야기해 준 사람도 없잖아.”
마지막 팩폭 펀치가 날라 온다.
“책은 아무나 내나?”
+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액션건축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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