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던 내가 책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부제 : 그랬던 내가 책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고백한다. 나는 건명원을 다니기 전까지 책을 제대로 읽은 적이 없다.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기에 어쩔 수 없이 다들 집에 한 권씩은 있다는 유명한 책들을 서점에서 샀다. 하지만 끝까지 읽은 책이 없었다. 아니 첫 몇 장만 읽은 책이 수두룩했다.
나는 움직이는 사람이다. 생각이 생기면, 직접 해야 한다. 그래서 운동경기도 ‘보는 것’ 보다 ‘직접 하는 것’이 좋다. 책은 이미 그렇게 해본 사람의 생각이고, 결과물이었다. 나는 그것을 보고 앉아 있는 것이 지루했다. 아마도 이런 나라서, - myway를 외치는 ‘건방짐’과 기존의 것에 대한 ‘지루함’을 가지고 있었기에, 건명원에 입학하게 되었는지 모른다.
"지금 같은 공부하는 방식으로는 공부할 필요 없어요. 왜 그러냐면 지금 우리가 공부한다고 배우고 있는 것들이요. 다 남이 한 말이에요. 남이 한 말."
"공부가 원래 그런 거 아닙니까?"
"남이 한 말. 그렇죠. 그런데 우리가 공부하죠. 공부하는 것을 우리가 배운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배움에만 빠지면 자기는 자기 스스로 표현할 능력이 거세됩니다. 약화돼요. 그러니까 배우지 마라. 그 소리는 무식해져라 그 소리가 아니라 당신이 배우고 있는 그 내용은 누군가가 자기를 표현해 낸 거다. 다른 사람이 표현해 낸 그 자기를 습득하는 것이 당신이 할 일이 아니라 당신은 당신을 표현하는 그 길을 찾는 것이 당신이 해야 할 일이다. 그래서 우리 흔히들 책 속에 길이 있다고 책 속에서 길을 찾잖아요. 책 속에 어디 길이 있겠어요. 책을 쓴 사람 그 사람이 길이 있어요."
최진석 교수와 이주형 기자의 담화
(전문보기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2901263)
건명원을 다니면서 책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지금까지 내가 책을 잘못 선택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옳을지도 모른다. ‘남들이 좋다고’,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고’ 하는 책을 사서 들고는 억지로 읽으려고 했다. 삶의 방식은 까다로운 내가 책은 까다롭지 못하게 골랐던 것이 잘못이었다.
# 내가 책을 읽지 못했던 이유
1. ‘베스트셀러’를 샀다는 안도감에 결국에 읽지 않을 책을 구입했다.
2. 나에게 '좋은 책을 고르는 눈'이 없었다.
좋은 글은 그 사람의 삶 그 자체여야 한다.
나에게 좋은 글은 남이 하는 이야기를 수백 개 수천 개씩 인용하여 있어 보이게 적은 글이 아니다. 수천 시간의 고독 속에서 고뇌와 행동으로 빚어진 글이어야 한다. 그 사람의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동시에 나를 움직이게 만들어야 한다. 나의 삶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어야 한다.
“삶의 정수를 담은 책 10권을 제대로 읽으면, 세상이 보인다. 체화될 수 있도록 통째로 외우는 것을 권한다.
“누구든 한 분야의 10권 ~20 권의 책을 제대로 읽으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다시 책을 들었다.
내가 존경하는 두 분의 말씀을 믿기 때문이다.
제대로 읽는 시간이 겹겹이 쌓여
높이 성장할 내가 기대된다.
+ 작가의 말
안녕하세요. 액션건축가입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지금' 시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