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모여서 외치는 합리적인 소원이 바로 혁명
유명 유튜버 김새해의 '넉 달만에 월수입 1000만 원 비법_3가지 소원 100일 동안 적기'
https://www.youtube.com/watch?v=gUjYrAy3TIk
소원을 이루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그 소원을 매일 노트에 3번 써보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 달에 천만 원을 벌게 해 달라고 노트에 3번 끼적이는 것과 실제 천만 원이 벌리는 것에는 실제적인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 한 달에 천만 원을 벌게 해 달라고 블로그에 적어서 그게 인터넷에 공개되는 것은 조금 다른 얘기가 되겠지만.. 노트에 끼적이건 블로그에 끄적이건 그 인과 관계가 실제로 돈을 벌게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물질적인 재화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모두가 바라고 있을 정도의 소원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한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이루어질 확률은 너무도 낮다. '모두 부자 되세요'가 이상한 소리인 이유와 비슷하다. 부자는 소수니까 부자다.
자신의 소원을 하루에 3번 말해서 그 소원을 성취시킨 사람 중에는 그 유명한 김민석 PD가 있다. 자기가 다니던 회사의 대표가 맘에 안 들어서 어서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하루에 3번 외쳤고 그걸 유튜브에도 올렸는데 그 소원은 어쩌면 그것 때문인지 이루어져 버렸다. '여러분 사장이 자리에서 내려왔어요! 비결이요? 하루에 3번 외쳤고 그걸 유튜브에 올렸답니다 ㅋㅋ' 김민석 PD의 소원이 이루어진 이유는 그 소원이 꽤나 공적인 것이었고 같은 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같은 소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Bh3SzKvvQQg
매혹적 이게도 정치적, 사회적이며 공동체적인 소원을 모두가 모여서 외치기만 하는데도 그것은 꽤 높은 확률로 이루어진다. 모든 정치적, 사회적 혁명은 일종의 '모두가 모여서 3번 소원을 외치는 것'과 같다. 새해에 보신각이나 타임 스퀘어 광장에 모여서 '해피 뉴 이어'를 외치는 것 도 일종의 '소원 외치기' 이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것은 그런 모호한 소원이 아니다. 광장에 모여서 모두가 '10억 부자가 되게 해 주세요'라고 외쳐도 그런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여기서 말하는 건 정치적이고 사회적이면서도 눈에 보이고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현실적인 소원.
2016년 겨울, 우리는 연인원 천만이 넘는 사람이 한 곳에 모여서 '박근혜 탄핵'을 외쳤고 그것은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