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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액션핏 박인후 Oct 03. 2023

대충 꾸준히 '달리기'

인간을 행동할 때(달릴 때) 스트레스를 잊는다.

무언가를 별 생각없이 막 시작하는건 타고난 능력이다. 그리고 그걸 꾸준히 하는건 엄청난 능력이다. 나는 대충 시작하는 능력과 꾸준히 하는 능력이 모두 '범인'의 수준이지만 그나마 꾸준히 하는 능력이 좀 더 높은것 같다.


성인이 되고 일하는 것 말고 의도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두개 있다. '운동'과 '책보기'다. 이거 말고 꾸준히 하는 취미같은건 없는거 같다. (일주일에 한번 버거 먹기, 과자 2봉지 먹기.. 같은건 빼기로 하자ㅠㅜ)


1.책보기

최근에 생각을 많이 바꿨다. 독서는 '유희'에 훨씬 가깝고 어렸을 때의 축적된 경험 없이는 독서를 취미로 하기는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잡스'나 '저커버그'같은 놈들이 만든 스마트폰, SNS, 게임 같은 것들을 만들었고 그런것들이 독서를 더 힘들게 만들었다. 운좋게 독서가 주는 재미를 어린시절부터 알게 된 나는 한달에 3~5권 정도로 본다. 책중에 진짜 재밌는건 500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이다. 다음은 내가 카트에 넣어두고 곧 사볼 책들로 모두 500페이지가 넘는다.


-니미츠(태평양 전쟁을 승리로 이끈 미국 해군 제독의 자서전): 528쪽

-머스크(월터 아이작슨이 쓴 일론 머스크의 자서전): 760쪽

-어제까지의 세계(제레미 다이아몬드가 쓴 인류 문명 3부작의 마지막 편): 744쪽


영화 평론가 '이동진'은 인간이 일 말고 하루 10시간씩 꾸준히 할 수 있는 건 '독서'뿐이라고 했다. 책에게 건배를!


2.운동

최근에 운동을 두개로 나눴다. 근력 운동과 달리기다. 두번은 헬스장에 가서 근력운동을 하고 두번은 달리기를 한다. 근력운동의 재미는 잘 모르겠고 숙제처럼 한다. 하지만 달리기의 재미는 이제 아는 것 같다.


<2019년부터 나이키 앱으로 기록하기 시작한 달리기의 기록, 매년 KM수가 늘고 있고 올해는 440KM정도를 달릴 것 같다>


달리기는 다음과 같은 순간에 하는게 좋은것 같다.


1. 업무 등으로 일에 대한 복잡한 생각이 들 때: 복잡한 생각이 많이 정리된다. 결국 나란 존재는 비루하고 미천한 몇십KM짜리 몸둥이 하나일 뿐이다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느낄수 있게 한다.

2.비 오는날, 추운날, 새벽: 사람이 없어서 좋다.


달리기는 우울증에 아주 좋다. 진화심리학적으로 인간은 행동할때 스트레스를 잊는다. 인간은 모든 동물중 가장 오래 달릴수 있는 동물이다. 인간의 달리기가 사냥감을 쫓는데서 시작된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달리기는 '행동'의 가장 근원적인 동작이고 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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