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렛 공연 가고 싶다
내가 되고 싶은 것 중 하나는 '우먼 프런트 밴드'의 '우먼' 되는 것이다. '우먼 프런트 밴드, 혹은 프런트 우먼 밴드'는 성별이 '여자'인 사람을 주로 보컬로 내세우는 (주로 '락') 밴드를 칭한다. 사실 나도 이게 정확히는 뭔지 모르겠다. 하하.. 나는 '남자'라는 성을 가지고 있어서 '우먼 프런트 밴드'의 '우먼'이 되기 사실상 힘들다. 그렇다고 '우먼 프런트 밴드'의 'back'에 있는 남자는 되기 싫고.. 암튼 이루기 곤란한 꿈이었다.
여러 우먼 프런트 밴드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는 2000년대 초반에 주로 활동했던 '뷰렛'이다.
그리고 당연히 이 밴드의 '프런트'에는 뷰렛의 보컬 '문혜원'이 있다. 다른 밴드의 공연에서(델리스파이었던 거 같다) 뷰렛이 프런트맨으로 2~3곡 정도를 불렀는데 그때 뷰렛과 문혜원을 처음 봤다. 그때 남자 이성애자로서 절반, 그리고 음악팬의 소비자로서 절반, 대충 그 비율로 그녀의 압도적인 비주얼과 호쾌하게 내지르는 가창력과 폭발력에 완전히 압도되었다. 심지어는 뷰렛이 내가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이랑은 다소 거리가 있었음에도 그랬다.
사실 고백하자면 비슷한 경험을 준 여가수가 한 명 더 있다. 역시 다른 밴드(루시드 폴이었던 거 같다)의 게스트로 잠깐 나온 '이소라'가 가볍게 라면 끊이듯 '쉬리릭~' 노래를 한곡을 불렀을 뿐인데 그녀의 가창력, 무대 장악력에 완전히 압도되었다.
*금욜밤에 사무실에서 혼자 음악 크게 틀어놓고 일하다가 써본 뻘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