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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조 Oct 11. 2023

변명의 철책


셈을 할 수록 그를 받아들이지 못한 건 나의 실책이다

가장 그의 곁에 있어야 할 시간에 나는 없다


이제라도 이제라도 이제라도

그와 내 사이엔 온갖 변명의 철책이 있다


가족들에게 짐을 지운다는 것은 변명일까 이유일까

가족에게 짐을 지우지 않으면서 그의 곁에

새 방법은?


펼친 손을  거둔다

미운 그의 어깨를

가만히 안아줄 수 있다면


그의 어깨에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것

그 시간의 값 사랑의 가치

그 순간에 함께 살던 우리였는데


회한

할큄의 자리가 남아 이렇게 무거운데

하고싶어? 그럼 해

귓전에 맴도는 응원가


하고 싶은 일

그게 뭔지 나는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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