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을 할 수록 그를 받아들이지 못한 건 나의 실책이다
가장 그의 곁에 있어야 할 시간에 나는 없다
이제라도 이제라도 이제라도
그와 내 사이엔 온갖 변명의 철책이 있다
가족들에게 짐을 지운다는 것은 변명일까 이유일까
가족에게 짐을 지우지 않으면서 그의 곁에
새 방법은?
펼친 손을 거둔다
미운 그의 어깨를
가만히 안아줄 수 있다면
그의 어깨에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것
그 시간의 값 사랑의 가치
그 순간에 함께 살던 우리였는데
회한
할큄의 자리가 남아 이렇게 무거운데
하고싶어? 그럼 해
귓전에 맴도는 응원가
하고 싶은 일
그게 뭔지 나는 아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