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2
퇴원하면서 3일치 약을 받았다. 처방전 들고 약국에서 사는 게 아니라 그냥 병원에서 주는 약이었다. 무슨 약인지 설명도 해줬는데, 기억나는 것은 위장약 뿐. 뇌가 위장이 제일 친해서 그런 듯. 그래서 집에 와서 찾아봤다.
1. 주황색 알약은 이부펜정400mg. 해열, 소염, 진통제다.
2. 보라색, 흰색이 섞인 캡슐약은 안국세파클러캡슐250mg. 항생제다.
3. 작은 흰색 알약은 티램정. 위장약이다.
나갈 때 9시였는데, 집에 돌아오니 4시가 훌쩍 넘었다. 그나마 병원이 집에서 10분 거리라 편하게 다녀왔다.
많지는 않지만 출혈이 계속 있어 차고 있던 패드를 버리고 생리대로 교체했다. 집에 와서 20시간 만에 식사를 했다.
간호사가 마취가 덜 풀려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으니 죽 먹는 게 좋다고 해서 엄마가 죽을 사왔다. 병원에서는 통증 때문에 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는데, 약을 먹으려면 먹어야 했다. 처음엔 조금만 먹으려고 했는데, 한 번 뚜껑이 열리니 숟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더라.
약을 먹고 바로 잠들기 시작해 다음 날에 깼다. 전날 잠을 자지 못해서 그랬던 거 같다. 그러다보니 첫 날부터 약 한 봉지는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