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손은 너무 열심히 살았다 (3)
Q: 출근 생각하면 먼저 떠오르는 감정은?
A: 출근 생각하면 답답하다. 공간과 규정 안에 갖혀 있다. 오늘은 또 무슨일이 벌어질까 생각하면 이리저리 치일 생각에 답답하다.
출근 길에 딸을 학교에 데려다준다. 딸이 학교가기 싫다고 한다. 나도 회사가기 싫다고 우리 똑같다고 우긴다. 딸아이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무슨일이 벌어질까 생각하지 말고 무슨일이 펼쳐질까 생각해보자고 하면서 주먹을 쥐었다가 쫘악 펴면서 팔을 양 옆으로 활짝 펼쳐보인다. 진짜 마음이 가벼워진다.
무슨 일이 벌어질까 생각하면 움츠러들었던 마음이 무슨 일이 펼쳐질까 생각하면 기대로 바뀐다. 딸에게 하는 말이면서 내 자신에게 하는 말이다
오늘은 또
무슨 일이 펼쳐질까
아마추어 허프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