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차중독

혹시 이미 유행 지났나요?

by 개세기

얼어 죽을 아메리카노 대신,

요즘은 말차로 갈아타는 분위기다.

사실 말차와 녹차의 차이도 잘 모르지만,

그 맛에 반해 나름대로 유행을 즐기는 중이다.


웰니스 트렌드에 맞춘 선택이라는데,

가만 보면 결국 비슷하다.

적당한 카페인, 쓴맛, 그리고 초록색.


흠, 그 쓴맛과 초록색..

왠지 알콜 가득한 어떤 병이 연상된다.


‘쓴맛’은 어쩌면

인생에서 빠질 수 없는 맛인지도 모른다.

얼굴을 찌푸리면서도

결국엔 다시 찾게 되는 것.

그토록 원하는 걸 보니

우리의 삶은 아직 쓴맛이 부족한걸지도.



말차중독




사실 ‘쓴맛’이야말로

무덤덤한 인생에 맛을 더해주는

가장 자극적인 조미료인지도 모른다.


초록색 병에 계속 손이 가는 이유도

말차가 유행하는 이유도..

우리는 이미 쓴맛에 중독되어 있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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